ko Fender SRV Stratocaster 1992

Updated on September 4, 2019 | 1358 Views all
14 on March 19, 2019

자기랑 잘 맞는 악기를 만나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싼 악기라고 항상 마음에 쏙 드는건 아니에요.

너무 비싸면 막(?) 다루기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로즈우드 지판의 스트랫을 오랜 시간 찾아왔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62 리이슈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어떤 녀석은 바디가 좀 무겁기도 했었고, 어떤건 지판 로즈우드가 너무 밝기도 했지요.

그러다 형편이 좀 나아지고 갈증이 생기면 커스텀샵 60레릭 같은거로 많이들 올라갑니다.

 저는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형섭이형이 이런걸 서핑 중에 찾아 뽐뿌를 보냅니다..

주인장 말로는 무려 브라질리언이라더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스트랫들과 나무가 거의 같다는 등…

여차저차 들여왔고, 정착했습니다.

 

Stevie Ray Vaughan의 주력 기타인 Number 1을 토대로 제작된 기타구요.

92년에 처음으로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초창기 스펙이 앨더바디, 골드 하드웨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12인치 래디우스이고 이후 점차 파우페로 지판으로 바뀌어 갑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우레탄 피니쉬인 점이죠.

 

그런데 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 기타에요.

정상적으로 발매도니 SRV 모델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 바디는 1992년 12월산

2. 넥은 1988년 10월산, 래디우스가 7.25, 헤드 뒤에 커스텀샵 마크 없음, 시리얼 넘버 없음

그런데, 넥이 일반 빈티지 리이슈들보다 도톰하고 얇상하진 않음.

3. 플랫은 빈티지리이슈 플랫. 6105 아님.

4. 지판은.. 알 수 없음.. 일단 파우페로는 아님.

지판에 대해서는 어쿠스틱의 권위자인 승철이형은 브라질리언 vs 마다카스카 정도 같다고 한수 지도해주셨습니다.

5. 한참 뒤에 알았는데. 넥에 john cruz 검수 도장이 찍혀 있음.

6. 우레탄 피니시: 88년 빈티지 리이슈넥들은 우레탄 피니시는 아님. 

 

 

1992년 초기에 그 전에 찾아놨던 괜찮은 빈티지 리이슈 넥 가지고 만든 것 아닌가 싶은 기타입니다. 아니 괜찮은게 아니라 넥 정말 훌륭해요. 바디에도 미네랄 스트릭이 좍좍. 가볍기도 하고요.

픽업도 텍사스 스페셜같은데, 폴피스 엣지가 90도로 살아있는, 딱 좋아하는 형태입니다.

 

우레탄 피니쉬만 아니면 진짜 꿈에 찾던 스펙인데..

그런데 그거 다 갖춘 기타를 막상 만나게 된다면 왠지 어색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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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19, 2019

나도 다 갖춘 애보다는 어딘가 부족한 악기를 더 붙들고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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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n March 19, 2019

By chance, do you know the brand of this guitar? Could this be a Yamaha?

on March 20, 2019
on March 20, 2019
on March 20, 2019

Wow! It’s really a Yamaha axe. Finally I know the specific model name. You have some real gems as gui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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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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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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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n March 22, 2019
Dr.Duck’s Ax Wax & String Lube ? this page is the world headquarters for Dr.Duck’s Ax Wax & String Lube production and general Dr.Duck’s Ax Wax & String Lube information. Bookmark this page for all of your Dr.Duck’s Ax Wax & String Lube information needs.

 

on March 22, 2019
on March 22, 2019

닥터덕이랑 지판용 던롭레몬오일 있어서 가끔 발라주고 있어요

on March 23, 2019

그게 로즈우드는 한번씩 푹 적셔주면 살아나. 질감이나 그 색이나.

그냥 매일 연주하는 방법도 있어

on March 23, 2019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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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 August 26, 2019

넥은 플랫쏜. 생각보다 잘 휘는 것 같아 010으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당 더코어에 가져갔어요. 사장님은 기타 직접 만들기도 하시고, 정말 꼼꼼하게 봐주시는 분입니다.

엄청 조심스럽게 지판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무지 헷갈리게 생긴 결인데, 브라질리언보다는 인디언에 가깝다.. 당시에도 브라질리언은 흔치 않았다고 하시네요. 전 파우페로만 아니면 됩니다. 

그런데, 빈티지 리이슈 넥으로 우레탄 피니시 하는 사람이 둘 밖에 없었다. 존 잉글리쉬, 존 크루즈. 

그래서 비공식적인 팀빌트 모델 같은거 아닐까 싶다고 하셨네요. 음.

원당 더코어 사장님, 만나면 항상 즐거운 분입니다. 

on September 4, 2019

다음에 같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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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제일 좋아하는 12ax7 두가지

  • 챔프 5F1은 유난히 진공관 성향이 잘 드러납니다. B+ 340v, 360v, 380v, 그리고 복각과 오리지날 모두 420v도 써봤습니다. B+4가 높으면 롱플레이트도 마이크로포닉 확율이 낮아서 좋습니다. B+ 낮은 애들은 질감 표현이 좋지만 롱플레이트의 마이크로포닉이 생기는 빈도가 높구요.

    50년대 말의 RCA 블랙 롱플레이트와 Amperex 12ax7 Buggle boy 입니다. RCA는 롱플레이트라서 모든 앰프하고 잘 맞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텔레풍켄은 롱플레이트지만 한번도 마이크로포닉 경험이 없습니다. 지금 5D3 딜럭스에서 쓰고 있구요.

    여하튼 이 두 녀석은 미국관의 출렁이는 불덩어리, 유럽관의 정교함을 즐기게 해 줍니다.

    RCA는 블랙플레이트를 꼭 경험해보라고 주위에 종종 얘기합니다. Amperex는 모든 버전이 다 좋지만 처음 접한게 i61 이라서 더 애착이 갑니다. 이 둘은 쉽게 지워지는 인쇄도 저 박스들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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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Fender SRV Stratocaster 1992

  • 자기랑 잘 맞는 악기를 만나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싼 악기라고 항상 마음에 쏙 드는건 아니에요.

    너무 비싸면 막(?) 다루기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로즈우드 지판의 스트랫을 오랜 시간 찾아왔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62 리이슈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어떤 녀석은 바디가 좀 무겁기도 했었고, 어떤건 지판 로즈우드가 너무 밝기도 했지요.

    그러다 형편이 좀 나아지고 갈증이 생기면 커스텀샵 60레릭 같은거로 많이들 올라갑니다.

     저는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형섭이형이 이런걸 서핑 중에 찾아 뽐뿌를 보냅니다..

    주인장 말로는 무려 브라질리언이라더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스트랫들과 나무가 거의 같다는 등…

    여차저차 들여왔고, 정착했습니다.

     

    Stevie Ray Vaughan의 주력 기타인 Number 1을 토대로 제작된 기타구요.

    92년에 처음으로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초창기 스펙이 앨더바디, 골드 하드웨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12인치 래디우스이고 이후 점차 파우페로 지판으로 바뀌어 갑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우레탄 피니쉬인 점이죠.

     

    그런데 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 기타에요.

    정상적으로 발매도니 SRV 모델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 바디는 1992년 12월산

    2. 넥은 1988년 10월산, 래디우스가 7.25, 헤드 뒤에 커스텀샵 마크 없음, 시리얼 넘버 없음

    그런데, 넥이 일반 빈티지 리이슈들보다 도톰하고 얇상하진 않음.

    3. 플랫은 빈티지리이슈 플랫. 6105 아님.

    4. 지판은.. 알 수 없음.. 일단 파우페로는 아님.

    지판에 대해서는 어쿠스틱의 권위자인 승철이형은 브라질리언 vs 마다카스카 정도 같다고 한수 지도해주셨습니다.

    5. 한참 뒤에 알았는데. 넥에 john cruz 검수 도장이 찍혀 있음.

    6. 우레탄 피니시: 88년 빈티지 리이슈넥들은 우레탄 피니시는 아님. 

     

     

    1992년 초기에 그 전에 찾아놨던 괜찮은 빈티지 리이슈 넥 가지고 만든 것 아닌가 싶은 기타입니다. 아니 괜찮은게 아니라 넥 정말 훌륭해요. 바디에도 미네랄 스트릭이 좍좍. 가볍기도 하고요.

    픽업도 텍사스 스페셜같은데, 폴피스 엣지가 90도로 살아있는, 딱 좋아하는 형태입니다.

     

    우레탄 피니쉬만 아니면 진짜 꿈에 찾던 스펙인데..

    그런데 그거 다 갖춘 기타를 막상 만나게 된다면 왠지 어색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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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Gibson historic 59 left handed

  • on kurosawagakki.com in Japan

    http://www.shopping-kurosawagakki.com/shopdetail/000000163371/

    아는 동생이 멋진 왼손 레스폴이 보이면 알려달라고 해서 스크랩중입니다. 이건 유난히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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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ilvertone 1483 앰프 필터캡 교체

  • 친구 실버톤 앰프가 사용하다가 전원이 꺼지는 증상이 있어서 전해콘덴서를 교체했습니다. 제가 전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쓰던 앰프에서 같은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같은 방법을 써봤습니다.

    1483은 원래 베이스앰프로 만들었답니다. 펜더 베이스맨처럼 이 앰프도 기타 연주자들이 더 많이 사용합니다. 기타 치는 사람이 베이스 주자들보다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회로도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s://elektrotanya.com/silvertone_1483.pdf/download.html

    파워부에는 6L6가 두개 들어갑니다. 오른쪽이 5Y3입니다. 모두 RCA가 처음 만든 관이이고, 역시 RCA 제품으로 보이는 관들이 들어 있습니다. 65년인간 66년산이라는데, 모든 진공관은 다 살아있습니다. 5Y3 뒤에 알루미늄 캡은 5+10+20uf 450V 멀티캡(멀티캐퍼시터, 멀티콘덴서)입니다. 다행이 이건 살아있어서 복잡한 상황은 피했습니다. 수치가 딱 맞는걸 구할 수는 없을테니 만약 이 멀티캡 문제였다면 비슷한 수치를 찾거나 세개를 따로 납땜해야 했을겁니다.

     

    프리부는 12AX7 두개, 페이즈인버터는 6FQ7 or 6CG7이라고 써 있습니다. 처음 보는 관인데 PI(페이즈 인버터) 관이니 12AX7과 같은 쌍삼극관이겠지요. 사진에 보면 105W라고 써 있는데 이건 소비전력이구요. 6L6 푸시풀이라 20~25W 출력입니다. 참고로 트위드 딜럭스도 소비전력은 85W지만 12와트입니다.

    실버톤은 모든 관을 미국관을 넣었으면서도 12ax7은 암페렉스입니다. 게인이 높은 앰프라서 프리관 성향이 얼마나, 어떻게 나오는가 싶어서 집에 있는 12ax7, 12at7을 다 꺼내서 이것저것 바꿔봤습니다. 해보니 암페렉스가 제일 잘 어울립니다. 롱플레이트를 넣어도 마이크로포닉은 없었구요.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면 사진은 찍질 않았네요. 사진은 여기 많습니다.

    https://reverb.com/news/silvertone-1480s

     

    교체한 캐퍼시터는 아래 보이는 빨갛고 큰 녀석들 3개입니다. 이미 교체한 후의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5+10+20uf 450V 멀티캡을 제외하면 교체해야 할 전해콘덴서는 3개가 전부입니다. 16uf 450V 한개하고 25uf 25V 두개입니다. Lyticap 제품입니다. Astron, Sprague에 비해서 약간 저렴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50년을 잘 버틴 캐퍼시터입니다.

    paper sleeve를 그대로 끼워서 알맹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회로도도 그렇고 사용된 캡도 펜더 트위드와 겹치는게 많네요. 챔프와 트위드 딜럭스에 쓰려고 구해둔 스프라그 TE-1207 25uf 25V를 넣었습니다.

    16uf 450V는 F&T인데, 원래 여기 있던 것을 스프라그로 바꾸고 남은 것입니다. 이번에 챔프 수리하면서도 써봤는데 부피가 작아서 paper sleeve에 넣기 좋고, 품질은 이미 여러 사람들을 통해 검증이 된거구요.

    https://slowbean.net/2019/01/astron-minimite-dry-electrolytic-capacitors/

    별로 어렵지 않게 교체하고, 잘 쓰고 있답니다. 일주일 넘었으니 앞으로 또 몇년에서 몇십년은 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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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한 모델이 그렇기도 하고, 관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를텐데 마이크로포닉이나 먹먹한 톤 때문에 대부분의 long plate 프리관은 챔프하고는 별로 궁합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텔레풍켄도 전혀 텔레풍켄같지 않았구요. 반면 푸시풀 트위드 딜럭스에서 텔레풍켄은 정말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이 12ax7wa 는 66년산입니다. 꽤 오래 생산된 것 같구요. 이것과 같은 관을 전에 가지고 있던 적도 있구요. 그런데 얘만 챔프에서 소리가 괜찮습니다.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암페렉스 숏플레이트하고 비교하면 얘는 존재감이 조금 부족한 소리입니다. 드라이브 질감은 좋구요. 시도했던 여러 롱플레이트 12ax7보다 월등히 좋고, 어지간한 숏플레이트보다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적당히 sag해서 챔프 특유의 드라이브 질감하고 잘 맞구요. 얘도 어지간한 앰프에 넣어서 연주를 하던 음악을 틀던 대체로 좋습니다.

     

    그래도 싱글엔디드인 챔프에서 암페렉스만큼 만족스러운 다른 관은 없었습니다. 지금 이 텅솔 12ax7은 전혀 다르네요. 딜럭스 5D3에 텔레풍켄처럼 대역이 넓고 선명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싱글엔디드와 롱플레이트의 어색한 궁합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습니다. 모든 면에서 다 마음에 듭니다. 오리지날 챔프에서도 그렇고 B+ 전압이 유난히 높게 만들어진 복각에서도 그렇구요. NOS인데 24불에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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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밥집, 통나무가든

  •  

    안동시 정상동에 자리한 간장꽃게집이다.

    안동에서 간장게장 맛있는 집, 찾기란 어려운데, 제법 입소문이 난 집이다. 

    이외에도 양념게장과 새우게장 석갈비나 양념갈비 등도 낸다.

    게꾹지장(게를넣고 끓인 된장찌개)이 짜지않고 비리지 안다.

    구수하고 맛있고, 밑반찬도 깔끔하다.

    무엇보다 탁 트인 전망과 넓고 깨끗한 실내에 주차가 된다는 점이

    여럿이 모여 편히 먹기에 좋다.

    사실, 간장게장에 갓 지은 찰진 밥만 있어도 두어그릇 뚝딱인건 당연지사.

    식당 옆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펜션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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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tella doll handmade 4. 삼베 다포

  •  

     

    삼베에 면사를 뜨개해 넣어서 만든 다포.

    상보로도 쓸 수 있고 쟁반위에 다림질해서 펼쳐놓고 찻잔이나 과일을 놓아도 된다.

    사실 패브릭엔 정해진 용도가 따로 없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쓸지가 용도를 만드는 셈이다.

     

     

    안동에 어머니가 직접 손질하고 베틀위에 앉아서  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인내와 수고가 베인 삼베에

    딸이 뜨개 작업을 보태어 세대를 잇는 손맛이 더한 소품이 탄생.

    #안동포#다포#삼베#삼베와 손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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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도립도서관 대출증 만들기

  •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봐야겠다!

    는 생각하나로 아침에 맑은 봄 공기를 즐기며 도서관을 향했다.

    도서관에 첫 방문객인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도서대출증 만들러 왔다고….. 결과는 불가였다.

     

    관건은, 주소지가 경북이나 안동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였다. 

    우선,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북이어야 한다.

    둘째, 그것도 아니라면 경북 소재지 직장에 일을 한다는 근로증명서나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중에, 있는 주민등록증과 명함으로 대체가 가능할까? 그것도 안 된단다.

     

    다음날, 다시 아침에 맑은 공기를 가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내 가방안에는 방송국에 근무한다는 근무확인서가 구비돼 있었다.

    역시 도서관에 첫 방문객으로 들어가 서류를 내밀었다.

    근무확인서와 주민등록증을 제시했는데, 다시 인터넷상에 회원가입을 해야했다.

    대출증 만드는 일이 번거롭다고 느껴진다…

    서울에서 도서대출증 만들때도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안 나지만…..

    박완서의  단편소설집을 빌렸다.

    파란색 대출카드도 발급받았다.

    갑자기 도서관 대출증 만드는 일이 좀 더 효율적이고 편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타지역 사람들은 간단한 절차만으로 한 권만 빌릴 수 있다던가,

    차라리 보증금을 예치하고 책을 빌려볼 수 있으면(친구의 생각) 하는 생각이다.

    결국은, 책을 읽으려는 이들이 헛걸음하지 않고,

    빌리려는 이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는 그런 여지의 방법들 발이다.

    이렇게 해야 되고, 아니면 안되고 가 아니라

    이렇게 해야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럴 경우엔 이런 방법이 가능하다.

     

    책 안 읽는다고 난리를 치는데, 정작 책 읽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행정을 위한 절차나 관행이 아쉽다.

     

    대출증이 있어도 또 하나 관문이 기계에서 대출 확인을 하는 절차다.

    기계에 책과 대출증을 올리고 대출을 누른다.

    기다렸다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다시 확인을 눌러야 대출이 완료다.

    비밀번호 잊어먹으면 복잡해진다…

     

    방법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가 간편하게 책을 읽고 빌려갈 수 있었으면 한다.

     

    궁금해졌다.

    다른 나라는 도서대출증을 어떻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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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진공관 앰프 전원케이블과 그라운드 루프 험 (hum)

  • 하나씩 찾아서 해결하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보통 얘기들 하는 것과 전혀 다른 현상도 찾았구요.

    – 필터캡의 용량, 히터 와이어링, 진공관, 납땜의 상태, 전원케이블의 스펙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문제가 없으면 컴퓨터, 전기인두를 같이 꼽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문제를 인식한 것은 5F1 챔프 때문이었습니다. 이 앰프 하나만 쓸 때는 험이 없습니다. 아주 조용합니다. 싱글픽업 특유의 노이즈, 사방이 다 조용할 때만 겨우 들리는 파워트랜스포머의 60hz 험이 전부였습니다.

    다른 앰프를 켜거나 컴퓨터, 혹은 오디오인터페이스와 연결하면 고주파 험이 증가했습니다. 기타 볼륨 올리고 기타줄이나 브리지에 손을 대지 않을 때 나는 그런 고주파 노이즈였습니다.

    반면 푸시풀인 트위드딜럭스는 여러 앰프를 연결해도 그라운드 험이 증가하는 정도가 미비했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요.

     

    그러다가 트위드딜럭스와 복각 5F1의 전원케이블을 긴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개당 몇천원씩 주고 여유있게 구입을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벨덴 E3462-C 케이블이었습니다. 판매 페이지에는 다 그렇게 되어 있었는데 섞여서 왔습니다. 그 결과는 여기 있습니다.

    https://slowbean.net/thread/진공관-앰프-파워케이블/

    알루미늄이나 금속선 braided 실드가 있는 케이블은 E3462 입니다. C가 없습니다. 알루미늄이 좀 덜했지만 원래 달려있던 싸구려 세가닥 선이나 그라운드가 없는 두가닥 보다도 험이 더 컸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 평범한 세가닥 전원선을 E3462-C로 교체한 앰프는 험이 없고, 같은 전원이나 신호를 공유하는 다른 기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다는 것

    – 원래 고주파 험이 증가했던 싱글엔디드 5F1에 남는 쓰고 남은 세가닥 선을 연결하고 나서는 고주파 험이 줄었지만 저주파 험은 남아있던 것. 그리고 여전히 전원이나 신호를 공유하는 기기가 있는 경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

    이렇게 두가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푸시풀과 싱글엔디드 노이즈 차이는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푸시풀은 대충 아무 전원선이나 써도 (물론 실드선 제외) 이런 영향을 덜 받습니다. 싱글 엔디드는 빈티지이건 복각이건 영향을 받는 정도가 더 컸습니다.

     

    며칠전에서야 세번째 E3462-C가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앰프 세대를 모두 같은 선으로 교체했습니다. 지금의 상태는 앰프 세대를 모두 켜고 신호를 어떻게 공유해도 그라운드 험이 없습니다.

    앰프 세대 중에 하나만 규격이 모자라는 선을 써도 전체, 그리고 특정 앰프의 그라운드 험이 증가합니다. 반대로 세개의 앰프 전원선을 모두 E3462-C로 교체하고 나서는 히터 센터탭이 있는 복각 챔프와 센터탭 없는 오리지날 챔프의 노이즈 차이도 없습니다.

    https://slowbean.net/thread/진공관-앰프-필라멘트-히터-와이어링/

     

    회색선이 59년 챔프에서 떼어낸 선, 7,80년대까지도 늘 보이던 가느다른 전원선이 55년 딜럭스에서 나온 선입니다.

    왼쪽 선은 그냥 선만 세개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E3462-C 선은 16게이지라 더 두껍기도 하지만 섬유실드가 아주 두껍게 들어있습니다. 게이지 보다는 그 섬유실드가 있고 없고 차이가 더 클거라고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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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임씨부인 육아열전 2, 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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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학교 가기가 무서워!”

    막내에게 긴 문자가 와 있었다.

    여러달째 평일엔 떨어져 지내는 생활해왔고, 결석할 때 제외하고는 전화 한 통화 없이 제 할 일 하고 지냇었다. 왠일인가 싶어 눈꼽 떼며 다시 들여다봤다.

    “엄마 나 학교 안 가면 안돼? 나 요즘 너무 힘들어. 친구들이 자꾸 나 무시하고 이제 나를 찾는 친구도 없어. 그리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이제 학교가 너무 무서워 엄마, 엄마 보고 싶어.”

    전화를 걸자마자 받은 막내딸이 울먹였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울음을 흐리며 그저 대답만 흐으응 했다.

     

    한 차례 차디찬 폭풍이 몰아치듯이 봄날 출근길은 가슴이 시렸다.

    글 쓰는 일이 좋아지고, 주중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삶을 만끽하겠다는 나의 욕심이 발단이었나 싶다. 어릴 때 열렬히 품어 안고 키웠으니 이젠 내버려둬도 된다고, 밥이야 인스턴트가 좋게 잘 나오니 그렇게 엄마없이 지내도 된단 합리화와 방관에 대가인가 싶어 머릿속이 복잡했다. 타지에서 일하는 엄마 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닐 텐데, 갑자기 워킹맘의 애환이란 이런건가 자책부터 몰려온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설령 그렇더라도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래도 마음이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친구 좋아 개그맨 뺨치게 닭 흉내, 고양이 흉내 내며 시키는 대로 바닥을 기어 다니던 때도 내버려두었다. 좀 손해보고, 바보같아 보인들 저 좋으면 다 그만이라고, 아이들 노는 일에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 너만 손해보지 말라고 다그치고 싶었지만 내버려두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내버려두지 말고 너도 좀 이기적이 되라고, 계산적이 되라고 알려줘야 했었나 싶은 실없는 후회도 밀려왔다. 오후 내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휘청거렸다.

    급한 일을 끝내고서야 막내 딸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안 그래도 며칠 전 미술시간에 한 아이가

    “진이, 넌 그림 그리는 것 빼곤 할 줄 아는 게 없잖아!” 라는 해서 주의를 준 적이 있고, 평소 잘 웃기고 밝은 진이도 가만히 있길래 씩씩하게 넘기는구나 했다고. 그렇게 마음속으로는 상처를 받는 줄은 몰랐다고…혹시 이 일 말고도 다른 일이 학교에서 있었다면 알려달라고 했다. 나 역시 선생님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는 진이 스스로가 겪고 가야 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누가 그랬는지, 따져서 시시비비를 학교에서 가리는 걸 원치 않는다고, 진이 스스로가 경험과 상처를 어떻게 안고 갈지, 극복하고 갈지 가족과 이야기해서 집에서 알아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평소처럼 피곤했지만 잠 들진 못했다.

    두 오빠 슬하에 자라 씩씩한 막내는 그런 일쯤은 무시해버릴 줄 아는 아이일거라고 생각했다. 허나, 내가 생각하는 막내는 막내 자신이 아닌 내 욕망이 투사된 모습이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길, 어떤 이야길 해줘야 할지 고민이 필요했다. 막내의 성향이 그렇다면 이번 경험을 좋은 배움으로 바꿔야 했다. 엄마로서 무얼 할 수 있을까. 밤을 향해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12살짜리 딸아이의 따돌림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방황스러웠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어른들은 물론,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을 무시해서 탈이었던 나의 학창시절도 떠올랐다.

     

    < 2019년 2월, 막내딸이 그린 새>

     

     

    다행히 서울 집에 돌아와 막내딸 얼굴을 보자 감정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친구의 태도는 나빴지만 던진 말은 크게 틀리지 않다고까지 생각됐다.

    “그 아이가 누군진 모르지만 크게 틀린 말은 아닌데? 너 그림 잘 그리잖아.”

    “응.”

    “집에 와서 공부는 안하고 학원도 안 다니니까 공부는 못하는 거고.”

    “응.”

    엄마에게 울먹이며 털어놓고 나서 그동안 막내딸도 제법 진정이 됐던지 제법 덤덤하게 인정했다. 나중엔 비식 웃기까지 했다.

    “친구를 좋아하고, 장난도 잘 치고, 잘 웃기고, 만들기도 잘하고 체육도 잘하는 걸 빼먹었지만 말야. 그렇지?”

    “응!”

    막내딸과 이야기 하고보니, 중요한 건 그 아이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아이이고, 그런 친구가 자기에게 뜬금없이 반 친구들이 다 있는데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막내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어서 가만히 있었던 거고, 시간이 지나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화가 나다가 급기야 무서워지기 시작했던 거다. 사람들이, 세상이.

     

    막내가 여섯 살 때였다.

    같이 어울려 잘 놀던 아이가 “공주병”이라고 놀리자,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던 막내는 그게 비아냥거리는 말인 줄도 모르고 세상에 그런 이상한 병이 있는 줄 알고 밥을 먹다 말고 눈물을 흘리며 그게 무슨 병이냐 물었었다.

    “그런 친구랑은 놀지 마!”

    그 때의 기억까지 합세해 화가 더욱 치민 나는 친구를 소중히 할 줄 모르는 아이와는 놀지 말라고, 급기야 익명의 친구들을 웃기는 의미 없는 일은 이제 하지 말라고 너를 아끼고, 너를 웃기기 위해 살라고, 그렇게 성숙하고 성장하는 거라고 말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관하지 마.”

    앞으로도 그런 친구가 있다면 너나 잘하라고 상관 말라고 일침을 가하라고도 말했다. 더불어 공부 못하는 아이라는 말이 상처가 된다면 이젠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은 아니더라도 공부 좀 하라고.

    “공부도 좀 하고!”

    그래도 공부가 귀찮으면 그 말을 듣고 인정하라고. 이제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 10대 청소년이라고, 니 가슴이 불편하지만 봉긋하고 아릿하게 계속 자라듯이.

     

             “그냥, 큰 오빠 얼굴을 보여줘 버려!”

    그 날, 결석을 한 금요일에, 막내는 아버지와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다녀왔고, 다음날인 토요일은 이틀 전 이사를 간 경기도 광주, 이모 집에 가서 두 조카들과 이층 다락방에서 테라스에서 온갖 장난감 다 퍼질러 놓고 신나게 놀고 돌아왔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고 해가 나면 햇살을 받는 게 자라나는 거라고, 부모랍시고, 우산 씌워주려고 하고, 썰매 끌어주는 개가 되려 하지 말고, 썬크림 발라주지 말라고, 그렇게 아이들이 몸이 그렇듯이 마음도 커 가는 거라고 편안히 넋 놓고 있다가 찬물세레를 밪은 기분이었다. 생각으로 먹은 마음과 실제 경험이 주는 반응은 이렇게도 달랐다. 모두 내 안에 일인데도 종잡을 수가 없었다. 자식 교육은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걸까. 막상 막내딸이 학교가 무섭다고, 친구 땜에 힘들다하니, 잠시, 그런 강하고 고상한 엄마의 자세 따위 쳐 박아 두고, 마술의 봉이라도 있다면 그걸 휘둘러서 그 말 한 아이를 남몰래 찾아가 벌을 내리고 싶은 마음이 어마어마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방목의 진가가 발휘되어야 한다고 다독인다. 다만 너는 소중한 아이라는 따스한 사랑만이 답이라고 시시비비 가리고 처단하는 일일랑 내쳐버린다. 남들이야 어찌 그렇게 태연하고 의젓하게 아이들을 키우냐고들 하지만 나라고 뭔 대수가 있겠는가. 그저 아차하는 순간에 내 발이 어디 빠져있는지 내려다보고 그 발을 얼른 뺄 뿐이다. 그리고 나의 판단과 감정이 아니라 아이가 워하는 것, 아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들어주고 도와주려는 작은 노력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쓸 뿐이다. 바람은 벗어나는 게 아니라, 맞으며 가는 거니까…라는 생각은 막내를 위해서가 아닌 늘 흔들리는 엄마로서 나를 위한 위로일수도 있겠다.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생기면 딴 말 필요 없고 걔네 집 찾아가서 가만 안둔다고 말해. 죽여버리겠다고!”

    진정한 위로는 며칠 뒤 밤에 있었다.

    막내의 따돌림 일화를 알고 있던 작은 아들이 식탁을 치우면서 갑자기 열을 올렸다.

    막내가 두 눈을 반짝였다. 오빠의 그 말이 주는 위협감이 아니라 그토록 엄한 위협이 자신을 위한 애정과 용기라는 것을 간파했다는 듯이. 밥그릇 치우다 맞닥뜨린 오빠의 든든하기 짝이 없는 비호를 만끽하듯이 웃는 동안 작은 아들은 더 큰 위협을 제안했다.

    “그 말도 못하겠으면!” 해놓고 짧은 침묵 끝에 하는 말이

    “그냥, 큰 오빠 얼굴을 보여줘 버려!”

    푸하하! 막내는 웃었다. 마침내 작은 아들도 덩달아 웃었다. 타지에서 일하는 엄마에겐 그토록 심각했고 잔소리 덩어리였던 일이, 종내 작은 오빠에게 와서는 진정한 위로와 파안대소할 일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보다 더한 위로가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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