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E46 GM5 모듈 도어락 릴레이가 죽었습니다. V23084-C2001-A303

Updated on June 19, 2019 | 5388 Views No Category
15 on March 8, 2019

유난히 춥던 날이었습니다. 주차하고 다시 문을 열려고 하는데, 리모콘이 동작하지 않더라구요. 키를 바꿔봐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E46을 포함해서 여러 차종이 아래의 릴레이를 쓰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BMW GM5 Relay로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냥 V23084로 검색해도 그렇구요. V23084는 공통입니다. 그 뒤에 C2001, C2002가 있구요, 마지막에는 A303과 A403이 있습니다. 찾는건 제목에 있는 V23084-C2001-A303 입니다.

제조사는 출고당시 Siemens, 이후에 Tyco, TE Connectiviy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탈리아인가 스페인에 독일산 Siemens 중고를 파는 판매자가 있어서 고민하던 중에 이미 다 팔렸더라구요. ebay에 Tyco 로고를 단 제품도 많은데 인쇄가 수상하구요.

재고는 없지만 마우저에서 datasheet 을 찾았습니다.

 

모델명이 V23084-C2001-A303 입니다. V23084-C2001-A403 은 전도체의 재료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A303은 소재가 AgNi0.15 A403은 AgSnO2 라고 되어 있습니다. 둘 다 은이 들어가는 정도만 알겠네요. 이 둘 중에 하나를 찾으려고 ebay와 Amazon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종된 릴레이라서 가짜가 많이 보입니다. 매물의 반 이상이 중국산이거나 그 중국산을 가져다가 파는 걸로 보이구요. 판매자가 Siemens나 Tyco authorized dealer 인지 확인이 되거나, 믿을만한 자동차 부품샵인지 여부를 확인하는게 더 오래 걸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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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n March 8, 2019

마우저에 재고가 없어서 여기에서 일단 견적요청 했습니다.

https://www.digipart.com/part/V23084-C2001-A303

on March 8, 2019

IC뱅크에서 검색해보니

C2002만 있습니다. C2001은 standard, C2002는 sensitive 타입인데, 이 둘의 차이가 뭔지 알아봐야겠네요.

http://www.icbanq.com/shop/product_search.asp?cx=013978666951154611606%3A4blhf4mltua&cof=FORID%3A10&ie=EUC-KR&q=V23084&keyword_ad=&SearchKeyWord=V23084

on March 8, 2019

digipart.com 에서 견적을 요청하고 몇개의 다른 샵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확인해보니 모두 가짜네요.

on March 10, 2019

여기에서 구입했습니다.

https://www.ebay.com/itm/2-New-Tyco-Relay-V23084-C2001-A303-GM5-BMW-E46-X3-E39-E38-Grundmodul-Siemens/122754020496

사진으로 봐서는 로고가 TE로 바뀌기 전에 Tyco 상표로 생산된 오리지날로 판단됩니다. 우선 주문을 했습니다. 가짜 사진을 많이 봤더니 어느정도 구별이 가네요. 물론 받아봐야 판단이 되겠지요.  

on March 20, 2019

오늘 도착했는데 중국산 가짜입니다. 판매자는 뻔뻔하게도 반송하면 환불해주겠다고 하구요. ebay에서 case open해서 환불받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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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10, 2019

릴레이가 오는 동안에 분해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하면 별 문제 없어 보이구요.

http://www.zhpmafia.com/forums/showthread.php?17830-BMW-E46-GM5-(Body-Control-Module)-Rebuild-Central-Locking-Relay-Replacement-doit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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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21, 2019

의외로 가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영어로도 올려두었습니다.

폴란드와 미국의 오리지날 파트 판매자한테 부품이 오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99% of Siemens, Tyco V23084 relays on the web are counterf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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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24, 2019

그리고 ebay와 다른 부품 판매처를 포함해서 오리지날 부품을 가진 곳은 여기 뿐입니다. 

This is a genuine Tyco Electronics relay. Not a counterfeit Hongfa relay marked as a Tyco. Look for the correct pattern on the bottom cover. Fake parts are potted. You can clearly see the difference. |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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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n March 24, 2019

오리지날 릴레이는 아래쪽에 저 형태의 사출형태가 있습니다. 이것까지 그대로 카피한 물건도 많습니다. 인쇄만 봐도 구별이 가지만 가짜는 무엇보다 핀의 굵기가 얇습니다.

사진 오른쪽 핀을 보면 둥글고 단단합니다. 이 사진은 A403을 찍은거지만 A303도 동일합니다. 가짜는 얇은 핀의 두께가 저항이나 콘덴서 다리처럼 얇습니다. 

on March 25, 2019

That’s the latest piece you’ve received?

on March 26, 2019

haven’t get it yet. it’s the picture the seller sent me. and it looks leg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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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April 3, 2019

폴란드 판매자에게서 받은 오리지날 부품 사진 추가합니다. 맨 아래는 Hongfa 제품입니다. 가짜와 동일한 제품입니다.

 

Hongfa Automotive Relay Hfkd-012-2zst 10 Feet Dpdt Relay 100 Pairs Box , Find Complete Details about Hongfa Automotive Relay Hfkd-012-2zst 10 Feet Dpdt Relay 100 Pairs Box,Hfkd-012-2zst from Relays Supplier or Manufacturer-Shenzhen Bokway Technology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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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April 5, 2019

폴란드에서 온 sensitive type은 쓰지 않고, gmwgm5 판매자에게서 구매한 A403으로 수리를 했습니다. 스프링식 흡입기로 작업했는데 기판 양쪽으로 납땜이 되어 있어서 떼어내는 것만 한시간은 걸렸습다. 앰프는 쉬운데 이건 아주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아는 분이 조언을 해주었는데 릴레이를 분리하다가 생기는 문제도 있고, 다시 납땜을 할 때도 양면기판이라 쉽지 않은 문제도 있어서 기존 릴레이를 떼어내지 않고 아래쪽에서 선을 연결해 새 릴레이를 장착하면 쉽다고 하네요. 저는 이미 떼어낸 후라 아래 비디오를 보고 하나씩 체크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저 비디오가 아니었으면 체크포인트를 몰라서 제대로 끝내지 못했을겁니다. 납땜이 끝나면 저기서 체크하는 모든 지점을 확인하고 조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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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April 6, 2019

수리 이후 사진입니다. A303하고 A403하고 수명 차이가 있을지 없을지 궁금해서 같이 넣어봤습니다. 저 위에 한시간 걸렸다고 했는데.. 나중에 더듬어보니 떼어내는 작업만 한시간 넘게, 어쩌면 두시간 걸린 것 같구요. 납땜을 하고 센트럴락 자체가 먹지 않아서 저 비디오를 보고 그라운드를 살리는데까지 또 몇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시 하라고 하면 하기 싫은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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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June 19, 2019

가짜 판매자에게 반송했던 릴레이가 돌아왔습니다.

https://www.ebay.com/itm/2-New-Tyco-Relay-V23084-C2001-A303-GM5-BMW-E46-X3-E39-E38-Grundmodul-Siemens/122754020496

반송하고 나서 ebay와 통화를 했었습니다. ebay에서 이 판매자와 물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중이고 반송한 tracking 정보도 가지고 있구요. 그걸 피하기 위해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물건을 tyco로 직접 보내거나 통화했던 ebay 조사팀에 보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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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샤넬 할머니와의 인연

  •  

     

    난  샤넬할머니를 만난적이 없다.

    그렇다고 샤넬구두나 백이라도 하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 내가 샤넬 할머니와 가진 유일한 연결고리는  별자리다.

     

    6년전즈음, 나는 세 아이의 육아와 직장생활로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고민이 많던 때였다.

    이렇게만 살 수 는 없다 싶으면서도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는 막연함에 빠져 있었다.

    그 때 연신내까지 달려가 배운 게 별자리 수업이었다. 열정적이고 큰 눈이 맑은 선생님을 만나

    먼 거리를 오가며 배웠는데, 내 별자리가 처녀자리가 아니라 사자자리란 걸 처음으로 알았다.

    별자리를 문득 깨닫게 됐다해서 갑자기 인생이 달라질 리 없건만 사자자리라니.

    느긋하지만 용맹스럽기 그지없이 산 정상부에 터억하니 자리잡고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는 사자를 생각하니, 처녀자리라는 말보다는 왠지 기분이 좋았다.

    나야말로, 세상의 꼭대기에서 사자처럼 포효하고 싶은,  무언가 세상을 향해 나를 분출하고 싶은 욕구와 충동을 느끼고 잇을 때 내 별자리의 확인은 그 자체가 힘이 되었다.

    게다가 샤넬할머니 역시 사자자리였고, 평생 사자의 아이콘을 곁에 두고 즐겼다는 사실은,

    더욱 즐거운 상상을 안겨 줬다. 그래, 나도 샤넬할머니처럼 당당하고 자유를 위해 당당할 수 있어, 우린 모두 사자자리잖아! 같은 식의 발상이었다.

    이후로 샤넬과 나만의 별자리가 같다는 무형의 인연은 친숙함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샤넬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정도나 화장품 파우치 속에 들어있는게

    내가 소장한 샤넬의 전부이지만  그 유명한 샤넬 자켓 없이도 체인 백 없이도

    샤넬 할머니는 나와 가까워진셈이다.

     

    샤넬 기사를 보거나, 매장을 지나가거나,

    가방을 든 이들을 만나면 차마 입 밖에 내진 않지만  미소한다.

    “샤넬 할머니 나랑 같은 별자리지..”

    이 소소한 사실이 가방을 가진 이들보다 구두를 신은 이들보다 자켓을 걸친 이들보다

    더 만족스러운 건 마음의 교집합 때문이리라.

     

    이 지구에 사자자리가 얼마나 많을진대, 별자리가 같다고 친숙함을 느끼다니..싶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녀와 같은 별자리라는 것, 뭔가 손잡을 응원이 필요할 때 발견한 사실이라는

    타이밍이 보태졌기에,  이 연결고리는 나만의 암호이자, 기억이다. 그래서 더 친숙한.

     

    우리 집 거실에는 포효하는 사자의 옆모습 그림이 걸려 있다.

    그 그림을 볼 때마다 그래, 용감하게 소리를 내자, 당당하게 살아가자. 구호를? 생각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배포를 부린 샤넬 할머니도 연상한다.

    <2016년 나의 생일에  중학교 2학년이던 JAKE군이 직접 그려 선물해 준 사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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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스피커 도핑 (doping)

  • 5F1 복각에서 쓰던 10J11 스피커 소리가 뭔가 이상해서 열어봤습니다. 엣지에 자잘한 크랙이 전체적으로 있었습니다. 거기에 꺼내면서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콘지도 약간 찢어졌습니다.

    콘이 찢어져서 수리를 해도 소리에 영향이 없는게 지금까지의 경험입니다. 스피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써본 5,60년대 Jensen 스피커들은 그랬습니다.

    엣지에 크랙이 많아지면 앰프나, 진공관이 좋아도 알니코 특유의 맑고 선명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또 몇십년을 써야 하기도 하고, 소리도 제대로 내기 위해서 청계천 연음향에 오랫만에 다녀왔습니다. 중고로 구한 10J11의 제대로 된 소리를 이제서 처음 듣고 있습니다.

    웨버스피커는 구매할 때, 도핑(dope)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도핑 옵션이 없던 시절에 구매해서 웨버의 도핑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도핑이 되어서 나오는 스피커도 많고, 이런 도핑액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amplifiedparts.com/products/coating-gc-electronics-q-dope-2-oz

    스피커에 따라서 도핑 여부가 소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저출력 빈티지 Jensen 스피커들은 크랙이 막 시작되어 도핑을 한 경우에 소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핑하지 않은 같은 모델과 비교를 해보니 차이가 있기는 했구요.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다시 비교했더니 구분을 하지 못했습니다. 도핑액이 완전히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크랙이 꽤 진행된 스피커에 도핑을 하면 바로 소리가 살아납니다.

    도핑액을 막 바르고 나면 건조되는데까지 몇시간이 걸립니다. 엣지에 광택이 있는 부분입니다. 아래 사진이 도핑한 직후입니다.

    몇시간 후에 마르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광택이 사라집니다. 이 때 엣지를 톡톡 때려보면 종이 콘을 때리는 소리만 납니다. 도핑액이 좋아야겠고, 잘 바르는 요령도 있어야겠구요.

     

    #스피커 #Je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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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Team Renewal Logo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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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진공관 거래하면서 나눈 잡담

  • 6V6 한쌍을 어떤분과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큰형님 뻘이 되는 분이신데 늘 음악을 들으신답니다. 몇가지 말씀헤주신게 있는데 이렇습니다.

    진공관 테스터는 크게 두가지인데 내압이 높아서 실제 동작전압에서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 200V 이하라서 수치 측정은 되겠지만 여전히 오류의 가능성을 가진 것들이랍니다. 그래서 손을 거치는 모든 진공관을 그렇게 재어 보신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유투브같은게 진공관 문화에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간이테스터라고 표현하시던데, 제가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혹시 그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간이테스터로 NOS, 혹은 NOS라고 주장하는 관을 테스트했을 때 뭐가 다른지요?

    답변: 실제 동작범위에서 테스트하면 플레이트 전류를 정확하게 볼 수 있고, 그러면 NOS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걸러지더라.

    저는 소리도 좋고 아직도 싸서 암페렉스를 씁니다. 구조와 소재가 동일한 멀라드와 차이가 있습니까? 그리고 텔레풍켄은 뭐가 다른가요?

    답변: 필립스가 소유하기 전부터 암페렉스와 멀라드의 차이가 있는데, 그게 같은 플랫폼에서 같은 관을 만들면서도 이이진 것 같다. 영국관은 Dark한 맛이 있다. 같은걸 만들더라도 국민성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독일에서 만든 관은 수치를 재 보면 더 일정하더라. 텔레풍켄은 당연히 좋지만 암페렉스가 있다면 궁금해하지 않아도 될거다. 게다가 가짜가 많다.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플레이트 용접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한번 구별이 가면 그 뒤로는 보이더라. (제 해석으로 이 분이 말씀하시는 가짜는 OEM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에 갑자기 추워지면서 필터캡이 죽고, 그러면서 관도 몇개 죽은 적이 있다. 그런 경험 있으신지요?

    답변: 필터캡 죽은 경험은 없고 진공관이 겨울에 죽은 경험은 제법 있다. 그러려니 한다.

    그게 50년대 만들어져서 가을까지 멀쩡하다가 겨울에 몇개의 상태가 확 다르더라구요.

    답변: 몇십년 쓰다가 그렇게 죽거나 상태가 확 나빠지면 고맙더라. 오래 잘 쓰고 문제없이 수명을 다해 주니.

    제가 Bendix 5y3 정류관이 있는데, 다른 정류관은 다 같은데 얘만 다르더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그 회사는 로켓이나 극한 진동이 있는 상태를 감안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전기적 특성이 매우 좋다. 다른 모든 브랜드와 별개로 생각한다.

    기타 치는 사람들은 RFT 12ax7 좋아하는 사람이 많더라. 소리 어떤가요?

    답변: 통일 이전 동독이나 독일 주변에서 만든 관들이 좋은데, 그래도 정작 독일에서 만든 텔레풍켄, 필립스와 암페렉스의 네덜란드 진공관하고 다르더라. 이제는 그래서 별로 궁금하지 않다. 일본이나 해외 포럼에서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면 펜더 앰프 얘기를 많이 한다. 댁도 혹시 펜더 가지고 있느냐?

    네, 50년대 펜더 앰프 6v6 하나짜리와 두개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포럼도 쓰시는군요.

    여기까지입니다. 이런 말씀이 기억에 납습니다.

    음악을 늘 틀어두고 살던 시절에 미국 사람들이 제일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시장의 크기도 진공관이나 진공관 회사의 성격하고 상관이 있지 않은가 한다.

    소리를 좋아하니까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더라.

    중국 애들은 머리를 정말 감지 않더라 (이게 진공관 말씀 중간중간에 있었습니다. 문화, 시장의 크기 같은 인과관계를 논리적이기 보다는 이야기를 빌어 얘기해주셨습니다. 중국은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저력이 있다. 공산당 시절에도 세계적이었다.)

    진공관 얘기를 하시면서 동서독이 나뉘던 시절이 계속 함께 등장하더라구요.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금 느꼈습니다. 저도 결국 그 시절로 이어지네요.

    제 진공관에 대한 기억은 이런 쪽입니다.

    외할머니께서 옆으로 길고 높이가 한뼘인 진공관 라디오를 젊어서부터 써오셨습니다. 물건을 사시면 그냥 좋은걸 사시고 끝까지 쓰십니다. 외할머니가 일정때 쓰씨던 GE 다리미를 저도 계속 같이 썼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기저귀도 그걸로 다렸습니다. 나중에 놀라운 코팅이 되어서 정말 부드러운, 다시 놀라운 다리미를 선물받고는 그 다리미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다리미를 해방 전에 사신걸로 기억하는데, 실은 제가 어릴 때 그게 고장났습니다. 그래서 같은 모델인데 약간 느낌이 다른 다리미를 구했던겁니다. 첫번째나 두번째나 전선이 면으로 감싸져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제일 밖을 감싼 천을 가끔 바꾸셨구요. 예전 것은 속에 있는 전선도 따로따로 면으로 싸여 있었습니다. 그걸 꼬은 선을 다시 면으로 싼 구조였습니다. 새로 산건 그 속은 전선입니다. 몇십년 차이로 전선도 다르고, 손잡이 뒤쪽으로 고무관이 있어서 전선을 보호하는게 달랐습니다. 천으로 싸여있기는 한데 그냥 봐도 무지 달랐습니다.

    다리미를 꺼내서 모델명으로 검색해봤습니다. 어떤 가게에서 17F34 소비자가격 $9.95을 $6.75에 판다는 광고가 있습니다. 1958년이네요. 할머니는 1970년대에 NOS 다리미를 구하셨던걸 방금 알았습니다. 저는 오늘까지 GE가 계속 같은 디자이인으로 만들었나? 그런데 그 뒤에 빨간 버튼 있던 GE 다리미는 금방 망가졌는데. 이런 기억이 있었습니다.

    https://cdnc.ucr.edu/cgi-bin/cdnc?a=d&d=LHS19580327.2.101.1&e=——-en–20–1–txt-txIN——–1

    아까 그 옆으로 긴 라디오가 40년쯤 전에 속을 썩였습니다. 전파사를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제가 같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진공관도 몇개 갈았고, 무언가 다른 부품도 바꿨습니다. 그렇게 두세번을 오가고 나서 몇주인가 몇달을 잘 썼습니다. 전파사도 자주 다니니까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왜 라디오 속에 들어있는 전구는 유난히 예쁠까요. 그 때는 진공관보다 그 전구가 더 좋았습니다. 다시 고장이 나고 할머니하고 버릴지 말지 얘기를 했습니다.

    집에 이 라디오도 식구 중에 누군가 쓰고 있었습니다.
    http://blog.daum.net/rero7788/8028691
    https://blog.naver.com/neogreen1/220197359112

    진공관 라디오는 버리기로 결정을 하고, 바로 들고 나가서 콘크리트 쓰레기통 옆에 두었습니다. 두고 들어와서 생각하니 너무 아까워서 다시 나갔습니다. 다시 나간게 몇분이나 지나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나갔더니 이미 누가 들고 갔습니다.

    ebay가 구글 검색에 걸린게 98년으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 그 라디오를 가끔 찾아봅니다. 모델명을 모르니 아직 성과는 없습니다. 비슷한 애를 찾아서 그 회사로 검색하도 아직 안나왔습니다. 모양과 크기를 다른 물건들하고 같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grill cloth 색과 질감도 기억하구요. 기판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를 버릴 때,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선물받은 라디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박스 측면에 라디오 사진이 있었습니다. 저 위에 금성 라디오입니다. 모든게 같았습니다. Gold Star 네모난 상표 자리에 미국 브랜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라디오가 다른 상표로, 다른 나라의 물건으로 집에 있으니 궁금했습니다.

    결국 그 라디오를 꺼내서 쓰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단어는 몰랐지만 OEM의 개념도 알게 되었구요.

    라디오와 연관된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일본에서 라디오를 사 오셨습니다. 그 때는 소형 라디오를 트랜지스터 라디오라고 부르던 때입니다.

    그 라디오는 여러가지로 놀라웠습니다. 원래 아이보리 색이 나중에 누렇게 변하는 재질이 아니고, 광택이 있는 빨간 플라스틱의 단단함이 그 전에 보던 라디오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본 가장 작은 라디오였습니다. 나사구멍 주위가 눌려서 갈라질 위험이 없게 두께와 위치가 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라디오 뒷면에서 “남포기계공작소”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본 제일 잘 만들어진 전자제품이 북한산이었습니다. 속을 열어서 본 그 예쁜 구리코일 색이 그 라디오인지 다른 기억하고 섞였는지 모르지만 같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고, 그 분은 당시의 국제사회를 진공관을 통해 말씀하시더라구요. 짧은 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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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Ferrari red, , 페라리 빨강의 카리스마

  •  

    1980년대부터 RC 를 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다져 온 남편 영향에,

    연년생 두 아들 역시 아버지와 RC를 하며 놀았고,

    더불어, 미니카 모으기가 취미였던 터라 자동차에 관심이 기울기 시작했다.

    빠르게 보다는 느리게가 좋고, 걷기를 좋아하고, 편리한 것 보다는 좀 불편해도 우여곡절을

    즐기는 사서고생형인 내가  슬슬 자동차에 입문한 건 집안 남자들때문이었던 거다.

    입문이래봤자, 이름 한 번 더  기억하고 모양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함께 감탄해주고, 자동차 이야길 부자간에 늘어놓을 때 아아! 하고 공감해주는 게 전부였지 아마.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집안 행사에 두 아들과 갔다가 전철을 타기 위해 걷던 길이

    강남이었고, 자동차 대리점이 늘어서 있는 곳이었다. 

    그것도 외제차들 대리점만 줄지어 있는 빌딩거리였는데,  도산대로였다.

    전철을 향해 두 아들을 챙기며 걷다 눈이 번쩍 뜨이도록 다가 온 건 빨강이었다.

    눈에만 든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 자동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바로, 페라리 매장이었다. 자동차가 모인 게 아니라 빨강이 먼저 보였다. 

     

    차를 구경하겠단 생각보다는 이렇게 매력적인 색을 지나칠 수 없다는

    원초적인 이끌림은 4,5살 두 아들을 데리고 매장안으로 들어설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저 차를  저희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요!”

    빨강에 이끌려 들어갔는데,  직원앞에서 나온 말은 두 아들 핑계였다.

     

    부암동 언덕 꼭대기에서 남편 월급을 받아 연년생 두 아들 데리고 집에서 어쩌다 쓰는 글로 용돈벌이나 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줌마가 페라리 매장을 둘러볼 일이 있을리가 뭐 있을까만은,

    어릴 적부터 패턴이나 색깔에 유난히 민감했고 좋아했던 기질이 결국 페라리 빨강을 보고 발동한 거였다. 나의 오랜 취향과 자동차라는 집안 남자들의 취향이 조합된 대상이 바로, “페라리” 였다. “빨강 페라리!”

     

    직원은 두 아들을 갈색 가죽으로 커버링 된 앞 좌석에 나란히 태웠다.

    그리고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주며 설명을 해주었고,

    급기야 차 문이 날개를 펴듯 아래에서 위로 열릴때는 두 아들도 탄성을 질렀다.

    나는 그런 작동이나 기계적인 시스템보다는 패라리 차체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빨강의 흐름을

    감상하고 있었다.  언젠가 두 아들에게 바람많이 불던 그 날, 페라리 매장에서 시승을 해봤던 기억이 나냐고 물었을 때 대답은 이랬다.

    “아니?”

     

    지금도, 페라리가 날아가듯이 지나가면 미소가 난다. 

    내게 페라리의 존재감은 색깔이다.

    빨강색에 이끌려 철없는 두 아들을 데리고 매장안으로 들어서던 그 날의 바람과 

    버튼만 눌렀는데 날개를 펴듯 열리는 차 문을 보고  감탄하던 두 아들의 탄성도 희미하게 떠오른다.  강렬하고도 상쾌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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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카페, CAFE LIFE , 여름 메뉴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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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카페라이프, 여름철 메뉴 팥빙수 엽서 작업 과정

     

     

    1. 놋그릇에 직접 쫄인 안동산 단팥과 떡을 넣는다.

      

     2. 우유에 팥을 갈아서 얼음을 만들어 덮는다. 

     

    3. 1번에 넣었던 팥과 떡, 콩고물을 한번더 얼음위에 얹는다.

     

    4. 다시 단팥, 우유 얼음으로 덮고 인절미를 토핑으로 얹어준다. 

    콩, 팥, 떡 모두 안동산 재료는 기본,

    카페에서 직접 졸인 단팥에

    근처 방앗간에 더욱 고소하게 주문해 볶은 미숫가루에

    역시 방앗간에 직접 주문해 만든 인절미로

     만들어내는 카페라이프의 정성 가득한 팥빙수 한 그릇.

    레시피와 실사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2학년 JAKE 군은 엽서 작업에 들어갔다. 

     

    러프한 초안

    1차 시안

     

    2차 시안 (낙점된 그림)

    애써 정성들여 공들여 만드는 팥빙수도 그렇지만 

    기성 작가가 아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엽서제작 의뢰를 맡기는 선택과 안목.

    여기에,  JAKE 군을 감동시킨 특별한 선물에서 느껴진 뜨거운 마음씨. 

    밤늦게 작업을 끝낸 JAKE 군은 결국, 그런 마음에 보답하려 선물을 준비하느라 

    밤을 새고 월요일 아침에 학교로 갔다.  

      안동 가서 직접 전해주라고 전하며. ..

    (작업을 의뢰한 그녀가 애정하는 기린을 모티브로 한 그림선물. )

    우리는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안목이 다시 가미돼 탄생할

                                카페라이프의 여름  팥빙수 엽서를 기다리고 있다.  

     

    <4년전쯤, JAKE군이 중학교 1학년 때, 기린을 애정하는 그녀에게 선물한 그선물>

    지금 그림이 기린의 머리뼈가 메인이라면, 4년전에 그린 그림은 기린의 한쪽 눈이었다. 

             역시 이번 작업도 마음을 나누고 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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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아키비스트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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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에 자리한 경북문화기록연구원이 주관하는

    아키비스트 수업을 들으면서 나의 과거를 기록해왔다.

    일반적인 자서전 수업과 어떤 점이 다를까 궁금했던 수업이었는데, 

    쉽게 말해 자서전이 감정적이라면,

    아키비스트 수업은 사건이나 행동, 구체적인 사실과 테마를 중심으로

    기록을 정리한다는 점이다. 

    안동에서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어 듣게 된 이 수업에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일기장과 엽서와 블로그였다.

    ​그러면서 나도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육아일기를 빼먹지 않고 쓰기 위해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10년.

    작은 노트에 써 온 일기장이  30여년 가까이, 130권.

    1년 가까이 연애를 하며 남편에게 쓴 엽서가 170여장.

     

     

     

    기록은 과거의 열매일수도 있지만 부끄러움도 감수해야 한다.

    저많은 일기장과 엽서에 무엇을 그토록 적어댔을까…선뜻 보고 싶진 않다.

    지나간 40년이 넘는 삶의 궤적을 되짚어보면서 때론 웃었고,

    때론 그냥 울었다. 어느새 세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중년의 한 여자로  삶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이  낯설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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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2019 내설악

  • 오래 걷는걸 나름 좋아합니다.

    어느 순간, 체력이 예전같지 않고, 의자에 앉아 골아 떨어지는 일이 많아지면서 운동삼아 다시 산에 다니게 되었어요

    16년만에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단풍 시즌 시작이라는데, 아무 기대 없었던 것에 비해 참 좋았습니다.

    예전엔 한계령 – 서북능선 – 중청 – 소청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으로 다녀왔었어요. 공룡능선 부심 한번 부리고 싶었던 20대였습니다.

    이번엔 욕심버리고(?) 오색 – 대청 – 소청 – 희운각 갔다가 샛길 못찾고 다시 소청 – 봉정암 – 백담사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26km 정도 걸었습니다.

     

    아침 대청에서의 해맞이

     

    소청 어딘가에서 바라본 내설악과 안깐고추(?)바위

     

    소청에서 희운각 내려가다 보이는 공룡능선. 외설악과 내설악의 경계

     

    무너미고개 주변 전망대에서 보이는 외설악 풍경

    길이 미끄러운지 두번 정도 넘어지고 나니 공룡능선은 포기합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고바위길을 다시 올라 소청으로 컴백하고 봉정암 쪽으로 내려갑니다.

    처음으로 내설악으로 가봅니다.

    내려가다보면 용아장성이 나오고 그 바로 밑에 암자가 있어요. 봉정암입니다.

    부처님 오리지날 사리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에요.

    저런 뒤켠의 멋지구리한 바위가 아래로 쭉 이어져 있어요.

    용아장성입니다. 사진 진짜 못 찍네요 ㅎㅎㅎ 

     

    저 다이빙 바위 아래쪽은 천길 낭떠러지 입니다. 뒤로 구름에 가린 공룡능선이 보이네요.

     

    아래로 내려가면 계곡과 만납니다. 쌍용폭포래요

     

    이제부터는 단풍이 좋네요. 길이 점점 평탄해집니다. 물론 평탄해도 하산길만 10km 넘습니다.

     

    지름은 기회비용없이 한방에 가는거라고 했나요..

    역시 설악산을 먼저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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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La mode en Côte d’Ivo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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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초상화 – 코트디부아르의 패션

    Portraits de voyage – La mode en Côte d’Ivoire

     

     

    “왁스(Wax)”는 광택을 나게 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이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인들이 허리에 두르는 옷이 다양한 색으로 영롱하게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우리는 이 옷이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단합의 힘’, ‘주변 적 조심’이라는 메시지 등, 이 기술을 통해 코트디부아르 여성들이 서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의 초상화’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의 프랑코포니 국가들의 다양한 면을 만나보세요!

    Le “wax” est une technique de cirage qui donne aux pagnes africains des couleurs chatoyantes. Dans cet épisode, on apprend que les différents motifs des pagnes ont des significations bien particulières et ont permis aux femmes ivoiriennes de faire passer une variété de messages, de “l’union fait la force” à “gare aux rivales”…

    Avec ¨Portraits de voyages” découvrez les multiples facettes de la francophonie autour du monde !

     

     

                                    https://tv.naver.com/v/837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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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tella doll handmade, 두 딸 키우며 틈틈이, 손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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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두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운다.

    아파트에 사는 것도 갑갑해 경기도쪽에 주택으로 떠날 계획이다.

    그러는 틈틈이 예전에 하던 바느질을 하는 즐거움은 두 딸을 키우는 것과는 또 다른 나만의 세계이자, 행복이다.

     

     

    3,4살 두 딸 돌보는 틈틈이 원단을 고르고, 실을 골라  한 땀 한 땀 가다보면

    커텐이 되거나 에코백이 되거나 삼베가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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