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5F1 챔프 메탈 6v6 진공관

Updated on May 29, 2020 | 133 Views all
0 on May 29, 2020

50년대 중반 트위드 앰프들은 6v6 메탈관을 달고 나온게 제법 있습니다. 6v6gt의 gt는 glass tube 약자입니다. 메탈 6v6과 6v6gt, 그리고 그 이전의 규격인 6v6g, 6v6gt/g, 6v6gta 등은 규격이 약간씩 다릅니다. 딜럭스 같은 푸시풀은 6v6gta 처럼 출력이 약간 높은 관도 좋지만 챔프에는 6v6gt/g 처럼 게인이 약간 낮아서 질감이 좋은 관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지금 이 메탈관을 쓰고 있는 5f1은 오리지날이 아니고 복각입니다. 오리지날 Astron 커플링캡도 넣어주고 거의 사용 흔적이 없는 50년대 jensen 스피커도 넣어줬지만 기본적으로 처음 빌드한 사람의 실수가 많았고 이후에 수리한 공방에서도 엉망으로 해둔거라 제대로 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6v6 메탈관 단점은 너무 뜨겁다는 거구요. 이런 이유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별로 없습니다. 저도 NOS관과 이걸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NOS는 막상 테스트해보니 hum이 있어서 얘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성향은 6v6gt/g 처럼 텍스쳐가 살아있고 트위드 특유의, 정확하게는 좋은 앰프들 특유의 공간감, 관악기 같은 호흡, 드라이브 질감 모두 좋습니다. 유리관의 찰랑거리는 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알니코 스피커와의 궁합은 여전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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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인터넷 포럼의 성격과 언어, 그리고 ebay

  • 인터넷 포럼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입니다. 포럼의 이전 세대인 뉴스그룹(유즈넷, NNTP)가 있었습니다.

    유즈넷은 이메일 서비스하고 비슷합니다. 대신 읽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메일을 보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넷스케이프 메일이나 아웃룩같은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기본적으로 NNTP를 지원하구요.

    뉴스그룹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 모습이 인터넷 포럼입니다.

     

    인터넷 포럼의 성격

    인터넷 초기의 포럼과 지금의 포럼은 구조와 성격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주로 하나의 주제를 다룹니다. 특정한 분야, 브랜드, 시리즈, 제품을 다룹니다. 뜨개질, 자동차, 그 중에서 특정 브랜드나 모델, 혹은 특정 시점 이전에 생산된 것들 등으로 한정하기도 합니다.

    앰프 포럼에서 트랜지스터 앰프와 진공관 앰프 카테고리가 나뉠 수도 있고, 진공관 앰프만 다루는 포럼이 있을 수도 있구요.

    – 일반적으로 공개된 구조가 많습니다. 검색이 되지 않도록 한 비공개 포럼의 수도 많은 것으로 짐작합니다. 공개된 포럼에서도 당연히 비공개 카테고리는 제법 있습니다. 주로 검증된 사용자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장터, 관리자들의 토론공간이 그렇습니다.

    – 새로운 글과 댓글의 우선순위가 같습니다. 오래된 글도 새로운 댓글이 달리면 최신글이 됩니다.

     

    대중화된 포럼 몇가지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Stackoverflow 스택오퍼플로우는 컴퓨터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하는 공간입니다. 단순한 사용방법에서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까지 다뤄집니다. 비슷한 포럼도 많습니다.

    Reddit 모든 것에 이야기하는 가장 활발한 인터넷 포럼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포럼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다면, 레딧은 끊임없이 새로우 주제가 추가되고, 카테고리도 추가됩니다. 주제가 다양한 만큼 깊이도 다양합니다.

    Quora Digest 코라다이제스트는 질문으로 새 글을 시작합니다. 역시 거의 모든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지만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레딧과 코라다이제스트는 여러가지를 다루다보니 별도로 포럼이 생기기에 어렵거나 특별히 주제를 한정하기 어려운 주제도 많이 포함됩니다.

    The Gear Page  악기 포럼입니다. 레스폴, 텔리캐스터, 스트라토캐스터, 또 몇몇 앰프 포럼들처럼 특정 브랜드, 모델, 종류에 제한하지 않고 악기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Wikipedia 글을 다듬고, 검증하는 과정에 포럼처럼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합니다. 정리된 내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르구요. 문서의 변화과정이 다 기록되고 우리가 읽을 수 있습니다. 포럼문화와는 밀접하지만 포럼이라고 성격을 한정지을 수는 없겠네요.

     

    글의 배치와 게시판의 구조

    인터넷 포럼의 성격과 직접 연결됩니다. 본문과 댓글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지는 글타래(thread) 형태의 게시판을 사용하고, 글의 작성시기와 무관하게 댓글이 달리면 제일 상단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구조는 정보의 양을 쓸데없이 늘리지 않으면서 정보의 질을 높입니다. 포럼 사용자들은 동일한 포럼이건 다른 포럼이건 정보가 있으면 링크하고 해당 정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합니다. 본인이 읽고 쓰기 편하게 하면 그게 다른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같은 행위를 반복할 필요가 없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동일한 내용이 같은 포럼과 다른 포럼에 중복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대신 찾고 검증하는 시간과 노력은 여전히 줄여줍니다.

    반대로 글과 본문이 분리되어 있고, 댓글이 달려도 반영되지 않는 게시판은 이벤트가 더 많이 발생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의 질을 높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게시판의 형태가 경제적 측면 (트래픽과 데이터의 양), 그리고 정보의 품질 (검증과 업데이트)와 직접 연결됩니다.

     

    포럼의 관점에서 본 언어와 트래픽

    영어는 정보의 양 자체도, 정보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발견했던 흥미로운 현상은 영어권 포럼에서 독일의 트래픽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 관련 포럼에서 두드러집니다. 자동차와 비슷한 성격, 그러니까 대량 생산품이지만 브랜드와 사용자의 성향과 운영능력이 중요한 주제에서는 종종 캐나다나 호주의 트래픽을 넘어섭니다.

    – motor-talk.de 라는 독일어 자동차 포럼이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포럼과 미디어에서 트래픽 전세계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갑니다. 탑기어 홈페이지의 트래픽보다 모터토크 트래픽이 두배 정도 많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웹 트래픽은 당연히 사용하는 언어의 인구에 비례합니다.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가 그 상위 트래픽을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프랑스가 있구요. 이 나라들은 지난 100년 이상 자동차를 생산해왔습니다.

    – 폴란드는 자동차 관련된 여러 웹서비스에서 10위권 안에 사용자 수를 가집니다. 생산량과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자동차 생산 역사는 역시 100년이 넘습니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접속자가 많은 나라들은 대체로 그 생산 역사도 깁니다.

    산업, 언어, 역사와 지리적 위치가 트래픽에 반영되는 것은 모든 웹서비스에서 나타납니다. 대신  포럼에서는 장기, 단기적 트랜드나 초점의 변화같은 2차적인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포함됩니다. 특히 장기적 변화를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조금 다른 예입니다. 호주는 1950년대부터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역사도 짧고 인구도 2천4백만명으로 언급된 나라 중에 제일 적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쓰기 때문에 자동차 포럼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다른 영어권 포럼도 그렇구요.

     

    Ebay, 그리고 Paypal

    포럼의 구조는 데이터가 축적되기에 유리하고, 그 변화를 관찰하기에 좋습니다. 서로 다른 포럼들 간에 연결점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도 이 구조, 그리고 포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특징과 닿아있습니다.

    포럼의 확장은 웹의 대중화에 따른 것입니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에 인터넷 포럼과 ebay는 같이 성장했습니다. 수년에서 수십년간 방치하고 수리하지 못했던 물건의 부품을 ebay를 통해서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성장한 키워드가 “빈티지”입니다.

    포럼 + ebay 에서 가속화한 현상이, 부품이나 제품의 재판(reissue)입니다. 그리고 복원(restore)입니다. 식스티 세컨즈 (Gone in Sixty Seconds)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한동안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의 고장난 머스탱과 부품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다양한 다른 차종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현상은, 악기, 음반, 다른 여러 취미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했습니다. 1995년에 생긴 RC Groups 을 포함해서 9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생긴 여러 포럼이 이렇게 ebay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ebay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은 google입니다. 무언가를 찾으면 언젠가부터 ebay의 검색결과가 함께 나왔습니다. 오래된 물건의 가장 확실한 정보는 손상되지 않은 그 물건 자체입니다.

    ebay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웨스턴유니언이 만든 bidpay는 최소수수료가 $5였습니다. 아무리 싼 물건을 거래하더라도 이 수수료를 내거나, 우체국에 가서 chshier’s check을 보내는 것이 주된 거래 방식이었습니다. 은행 송금역시 소액을 보내기에는 수수료가 높았구요.

    이때, Paypal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Paypal은 ebay의 일부가 되었구요. 보내는 사람은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이건 지금도 같습니다. 받는 사람은 200불까지 수수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거래와 무관한 개인간 송금은 양쪽 모두 수수료를 내지 않는 장점도 있구요.

    포럼의 관점에서 보면 google, ebay, PayPal은 유용한 협업체계입니다. 초기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그리고 사회의 여러 영역으로 함께 확장되었습니다.

    영어는 온라인 문서의 60%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포럼이 아니더라도 포럼식 게시판이 많습니다. 특정한 주제가 가지는 정보의 양과 질 모두가 향상될 기회가 높습니다.

    이처럼, 검증된 정보의 양과 질은 사회적 규모의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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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tella doll handmade , 삼베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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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베가방 #삼베바느질#안동포#에코백#손바느질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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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더 트위드 앰프와 연관된 질문, 사용기, 연주 샘플, 사진이 있는 이야기 등 포스팅의 내용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빈티지, 리이슈, 복각, 자작도 상관 없구요.

    포스트 링크와 필요하신 진공관을 여기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래 진공관이 주인을 찾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모두 최상의 관들입니다.

    왼쪽부터

    [완료]실바니아 12ax7wa NOS – 롱플레이트지만 싱글엔디드에서도 험이 없습니다. 앰프를 가리지 않고 롱플레이트 특유의 크리미한 드라이브가 좋습니다. copper post이고 오리지날 박스도 있습니다.

    RCA 12ax7 NOS – 그레이플레이트지만 블랙플레이트의 장작불 질감과 대역이 나옵니다. 상징적인 트위드사운드입니다. 텔레풍켄이나 암페렉스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완료]RCA 12ay7 NOS – 글씨가 일부 지워졌지만 NOS 입니다. 두개의 triode 밸런스도 좋습니다. 역시 전형적인 트위드사운드입니다.

    [완료]GE 5751 NOS + GE 5751 Five Star – NOS는 수치는 좋은데 빈티지 펜더의 센터탭 없는 히터와이어링에서 험이 생깁니다. Five Star는 쓰던 것이지만 음량과 밸런스 모두 신품 수준입니다. 5751은 50년대 숏 블랙플레이트의 고음과 가열이 되면 비교할 수 없는 대역감이 멋집니다. 어쿠스틱이던 앰프 드라이브던 5751은 어떤 프리관과도 다른 멋진 질감이 있습니다.

    [1개 완료, 1개 남음]Amperex 12ax7 NOS – 앰프를 가리지 않는 최고의 12ax7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관들이 다 좋은거라 여기서는 비교할 수 없지만 텔레풍켄, 멀라드와 함께 세계 최고의 프리관입니다.

     

    [완료]GE 6v6gt 캐나다산 – NOS로 구입해서 6개월간 사용했습니다. 고신뢰관이라 앞으로 수명은 몇십년 남았습니다. 동일한 관이 GE, RCA, Marconi 상표로 판매되었습니다. 대역이 넓고 클린이 매력적입니다.

     

    RCA 5y3gt 제가 1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트위드 앰프 중에 5y3가 들어간 관이면 이게 달려서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5y3 정류관입니다.

     

    [완료]Hytron 5y3wgt – 5y3 중에서 초기에 만들어진 관입니다. 보통 5y3는 소리 차이가 없지만 정류관은 소리를 단단하게 해줍니다. 사용기간이 긴 중고를 구했고, 수치는 95% 정도입니다. 역시 앞으로 몇십년 쓸 수 있습니다. 이 관은 5y3 중에서도 내구성이 높은 관입니다.

     

    RCA 5v4g NOS – 5y3를 사용하는 앰프는 5v4g를 넣어서 B+를 20v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클린 헤드룸이 넓어집니다. 볼륨을 최대로 높이면 6v6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최고의 드라이브 질감을 내줍니다.

     

    Sylvania 6v6gt – 소리의 입체감과 내구성이 좋아서 트위드앰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관입니다. 60년대 생산품입니다.

     

    Ken-Rad 6v6gt/g NOS – GE와 합병되기 전에 만들어진 최상품입니다. 켄라드의 6v6gt도 이후의 모델은 소리가 다릅니다. 이 모델은 12ax7 중에서 텔레풍켄이 자랑하는 넓은 대역과 알니코 스피커 특유의 질감을 어떤 관보다도 잘 살려줍니다.

     

    스프라그, Roederstein, Cornell Dubilier 필터캡들입니다. 제가 평생 쓸 양에서 앰프 한두대를 고칠 양이 남습니다. 오리지날, 복각, 리이슈 등등 상관없이 전원 문제가 있는 분은 한분이나 두분 필터캡을 교체해드리겠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캐쏘드 바이패스 캐퍼시터도 같이요. 다리가 잘라진 것은 제가 비교하느라 임시로 장착해서 그렇습니다. 모두 NOS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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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기타리스트를 위한 빈티지 Jensen 성향 – P12R, P12Q, P12N

  • 요즘 나오는 모델은 출력이 두배 정도씩 높습니다. 그래서 꽤 다를겁니다. 5,60년대 기준으로 12~15W, 14~16W, 18~20W 정도였습니다. 

    제가 써본 당시 Jensen 12인치 스피커들입니다. 12와트 트위드 딜럭스에서 주로 씁니다.

    P12R에서 5정도 톤을 쓴다면 P12Q에서 7정도 쓰게 됩니다.

    P12R에서 볼륨을 4정도 쓰다가 P12N을 넣으면 계속 높이고 싶어집니다. 공간도 크고, 음량도 높일 수 있다면 출력 높은게 좋더라구요. 집에서는 낮은 볼륨에서 브레이크업이 되면 좋으니 P12R, 음량을 키울 수 있다면 P12N이 좋았습니다. 저는 그 절충으로 P12Q를 찾았습니다. 어중한간 절충이 아니라 P12Q는 낮은 볼륨에서의 브레이크업, 높은 볼륨에서 맑고 두텁게 때려줍니다. 

    그래서 이 스피커 잭 플레이트를 단 2×12 캐비넷을 만들고 싶습니다. 딜럭스 하나로 이 스피커들을 다 쓸 수 있게요. Earcandy라는 곳은 캐비넷도 만들고 이런 DIY 용품도 팝니다. 8옴 스피커 두개를 따로 쓸 수도 있고, 두개를 같이 쓸 수도 있어서 쓸만하겠습니다. 8옴 병렬로 해서 4옴 나오면 그게 더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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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Astron – 아스트론은 어디 갔을까요?

  • 어려서는 콘덴서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캐퍼시터라고 하는데 전해콘덴서는 또 그렇게 부르게 됩니다.

    펜더 트위드 앰프에는 큼지막한 아스트론 전해콘덴서와 빨강, 노랑 캐퍼시터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스트론 왁스 캐퍼시터가 들어 있었구요.

    앰프를 고치다보니 캐퍼시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5,60년대에 캐퍼시터를 만들던 회사들이 이제는 Vishay나 필립스 같은 큰 회사의 일부였습니다. 이제는 스프라그나 Cornell Dubilier나 어디 물건을 써도, 미국산이던 대만산이던 모양 차이만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써보니 그렇기도 하구요.

    그래도 스프라그는 그 큼직한 부피를 버리지 않으니 쓰는 입장에서 좋습니다.

    60년대 저 큼직한 페이퍼캡을 Cornell Dubilier 세개, 스프라그 하나 구했습니다.

    스프라그는 요즘 캐퍼시터 넣은 것하고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코넬은 하나는 잡음이 심해서 바로 뺐습니다. 또 다른 코넬 하나는 그것 때문인지 뭔지 모르는 잡음이 몇주 있다가 사라졌습니다.

    커다란 캡 옆에 있는 같은 25uf 25v 캡에는 실제로 12~14v 걸리던데, 크게 상관은 없지만 바꾸니 앰프가 훨씬 조용해졌습니다. 이제는 쟤까지 바꾸는걸로 생각하고 구형 스프라그를 그 숫자만큼 구해뒀습니다. 가격은 요즘 신형하고 같거나 더 싼데, 구형 재고가 있더라구요.

    맨 오른쪽에 있는 25uf 25v 캡은 전압이 1.5V 미만으로 걸립니다. 그래서 종종 아주 오래 살아남습니다. 전압을 재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낮게 걸리고, 그만큼 수명에 영향이 적더라구요.

    전원을 넣으면 저 사진에는 없고 트랜스포머 옆에 있는 큼직한 16uf 450v에 440v가 걸리면서 옆에 두개가 채워집니다. 그리고 나면 320v에서 340v가 늘 걸려있습니다. 신호가 흐르면 빠져나가고 채워지고 합니다. 이게 용량, 스피드 다 계산해서 표시를 할텐데 그럼 요즘 물건들은 트랜지스터처럼 주파수가 빠른 것들도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가끔 궁금합니다. 아스트론은 이제 회사를 찾을 수 없던데 어떻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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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Fender SRV Stratocaster 1992

  • 자기랑 잘 맞는 악기를 만나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싼 악기라고 항상 마음에 쏙 드는건 아니에요.

    너무 비싸면 막(?) 다루기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로즈우드 지판의 스트랫을 오랜 시간 찾아왔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62 리이슈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어떤 녀석은 바디가 좀 무겁기도 했었고, 어떤건 지판 로즈우드가 너무 밝기도 했지요.

    그러다 형편이 좀 나아지고 갈증이 생기면 커스텀샵 60레릭 같은거로 많이들 올라갑니다.

     저는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형섭이형이 이런걸 서핑 중에 찾아 뽐뿌를 보냅니다..

    주인장 말로는 무려 브라질리언이라더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스트랫들과 나무가 거의 같다는 등…

    여차저차 들여왔고, 정착했습니다.

     

    Stevie Ray Vaughan의 주력 기타인 Number 1을 토대로 제작된 기타구요.

    92년에 처음으로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초창기 스펙이 앨더바디, 골드 하드웨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12인치 래디우스이고 이후 점차 파우페로 지판으로 바뀌어 갑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우레탄 피니쉬인 점이죠.

     

    그런데 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 기타에요.

    정상적으로 발매도니 SRV 모델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 바디는 1992년 12월산

    2. 넥은 1988년 10월산, 래디우스가 7.25, 헤드 뒤에 커스텀샵 마크 없음, 시리얼 넘버 없음

    그런데, 넥이 일반 빈티지 리이슈들보다 도톰하고 얇상하진 않음.

    3. 플랫은 빈티지리이슈 플랫. 6105 아님.

    4. 지판은.. 알 수 없음.. 일단 파우페로는 아님.

    지판에 대해서는 어쿠스틱의 권위자인 승철이형은 브라질리언 vs 마다카스카 정도 같다고 한수 지도해주셨습니다.

    5. 한참 뒤에 알았는데. 넥에 john cruz 검수 도장이 찍혀 있음.

    6. 우레탄 피니시: 88년 빈티지 리이슈넥들은 우레탄 피니시는 아님. 

     

     

    1992년 초기에 그 전에 찾아놨던 괜찮은 빈티지 리이슈 넥 가지고 만든 것 아닌가 싶은 기타입니다. 아니 괜찮은게 아니라 넥 정말 훌륭해요. 바디에도 미네랄 스트릭이 좍좍. 가볍기도 하고요.

    픽업도 텍사스 스페셜같은데, 폴피스 엣지가 90도로 살아있는, 딱 좋아하는 형태입니다.

     

    우레탄 피니쉬만 아니면 진짜 꿈에 찾던 스펙인데..

    그런데 그거 다 갖춘 기타를 막상 만나게 된다면 왠지 어색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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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시, 안동포와 Hemp 대마산업육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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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시가 안동포, 대마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생산 농가와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한다.

     

    삼 재배 농가에는 현재 다른 곳에서 사들이는 종자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기업에는 삼 계약재배를 연계해주고,  금액의 25%를 지원한다.

    안동포 생산자에게 장려금을 1필에 10만원, 대마 재배 농가에는 1㎡에 500원을 지원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안동에 주소를 둔 기업과 대마·안동포 생산자로,

    오는 6월 30일까지 안동포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주원료인 삼 생산이 필수다.

    생산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는 게 시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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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펜더 트위드 챔프의 캐쏘드 바이패스 캡 용량에서 배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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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간 챔프를 손보면서 여기저기 thegearpaget.net tdpri.com 그리고 여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https://robrobinette.com/How_Amps_Work.htm

    챔프의 프리부 캐쏘드 바이패스캡은 5E1, 5F1 다 있습니다. 간혹 복각앰프를 보면 생략된 경우가 있는데 그게 초기 챔프의 회로에서 온건지 아니면 생략된 회로도를 그냥 따라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리부의 캐쏘드캡은 다른 트위드앰프처럼 25uf 25v 입니다.

    그런데 이걸 따로 떼어서 볼 수 없더라구요. 여기와 파워부 캐쏘드 바이패스 모두 오리지날 회로는 25uf 25v 입니다. 여기에 실제로는 1.5v 전후가 걸립니다. 내압이 무려 25v나 되니까 리키지 염려가 없고 이건 대부분의 트위드 앰프에서 살아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맨 오른쪽 갈색 종이로 쌓인 캡이 Astron 25uf 25v입니다. 필터캡들 옆에도 같은게 있구요. 오른쪽이 입력단이니가 프리부 캐쏘드 바이패스캡, 중간에 있는 애가 파워부입니다.

    50년대 중반에서 60년대 초반에 생산되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챔프의 프리부 캐쏘드 바이패스캡을 떼어서 재어보면 원래의 오차범위인 18uf도 있었고 50uf 정도가 나오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제 이해가 깊지는 않은데 25uf가 넘어가면 기타의 입력신호가 필터링 없이 거의 그대로 프로세싱되는 것 같습니다.

    내압이 같으면 여기에 25uf를 넣거나 47uf를 넣거나 별 차이가 없구요. 10uf를 넣으면 베이스가 줄면서 정갈하게 느껴지거나 생명력이 떨어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프리부와 파워부 캐쏘드 바이패스캡 수치는 서로 연관이 있더라구요.

    파워부의 경우는 간혹 이 25uf 25v 캐쏘드 바이패스캡이 죽거나 상태가 나쁜 애들이 있습니다. 그냥 주위 온도가 오락가락할 때나 파워 넣을 때 잡음이 있는 경우도 있구요. 스피커와 캐비넷의 상태에 따라서 얘와의 조합이 맞지 않아서 푸석한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얘들도 챔프 안에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애들을 재어보면 50uf 전후도 나오고 90uf 나온 애도 있었습니다.

    스피커가 길들지 않았거나 그냥 별로여서 낮은 레벨에서 반응이 낮으면 파워부 캐쏘드캡 25uf는 푸석한 소리를 냅니다. 캐비넷 나무가 좋고 스피커도 길이 든 상태면 25uf는 챔프 특유의, 그러니까 그 부피를 넘어서는 입체감 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모든 조건이 좋을 때 이걸 47uf 넣으면 빈티지 챔프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공간감 있는 소리가 나는데 미드레인지가 단단하고 선명합니다. 베이스는 퍼지지 않구요. 만약 얘가 죽어도 소리는 잘 납니다. 오히려 죽지 않고 애매한 상태면 잡음이 생기더라구요. 100uf까지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드로폰에서 들리는 그 맑게 퍼지는 고음이 잘 살아납니다. 그런데 챔프는 부띠끄 앰프의 다듬어진, 다소 매력없는 소리하고는 다릅니다. 그래서 기타 앰프의 파워부 캐쏘드 바이패스캡으로 보이싱을 하는건 제 취향하고 멀더라구요.

    파워부 캐쏘드 바이패스캡의 수치보다 스피커가 우선이구요. 그 스피커가 제 소리를 내려면, 챔프라는 앰프가 제대로 울리려면 볼륨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볼륨을 높이면 길들지 않은 스피커의 불필요한 떨림도 톤의 일부가 되고 고음도 잘 살아서 나옵니다. 볼륨 노브가 열려 있으면 톤도 열려있으니 기타 소리가 다 살아서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worst practice를 거칩니다. 볼륨을 높이지 못하면 스피커는 계속 그 상태이고 낮은 볼륨이라 벙벙거리기만 하니까 스피커가 길이 들 기회가 없습니다.

    기대를 하고 산 챔프 복각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혹은 스피커가 갈린 트위드챔프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볼륨을 확 열어준 상태를 몇주 거쳐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집에서만 쓴 앰프 스피커가 길이 들어서 제대로 된 소리를 즐기려면 1년, 2년이 걸릴 수도 있구요.

    오리지날 챔프 스피커는 5와트구요. cone이 얇습니다. 당시의 12″ 스피커 cone은 아주 두툼했구요

    https://slowbean.net/thread/50s-and-60s-fender-champ-8-speakers/

    이 스피커는 그냥 들어보면 음량이 크지 않습니다. 이걸 챔프 캐비넷에 넣어서 같이 울려야 제 음량이 나오고 제대로 된 대역이 펼쳐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파워부 캐쏘드 바이패스캡이 10uf로 작아도 벙벙이지 않고 100uf 정도로 커도 소리가 얇은게 아니라 맑습니다. 수치가 낮으면 베이스와 미드레인지가 지나치게 정돈된 느낌인데 그게 빈약한게 아니라 고음의 섬세함이 살아나는 효과가 되더라구요.

    앰프와 스피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잡음이나 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리고 필터캡의 상태가 좋다면 트위드 앰프에서 순정 25uf 25v 밸런스는 그 특유의 mojo가 있습니다. 47uf까지 올려도 자연스럽고 몸매도 좋은 소리가 납니다. 약간 덜 다듬어진 그 경계, 볼륨을 높이면 살아나는 소리는 이 범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경계에 있는, 그러니까 길이 들었고 파워부 캐쏘드캡이 25uf 전후인 경우에 12″를 물려서 볼륨을 높이면 마샬 18와트를 연상하게 하는 굵직한 드라이브가 죽입니다. 47uf인 경우, 우드로폰이나 steelpan의 스피커 전체가 동시에 울리면서 내는 맑은 고음의 형태가 선명합니다. 이 경계가 스피커를 고르거나 오래된 빈티지 앰프는 하나하나 소리가 다른 그 범주 않에 있습니다.

    복각 챔프를 모디파이하거나 빈티지 챔프를 고칠때 뭘 고를지 모르겠다면, 두가지가 다 순정이라 권하기 어렵습니다. 60년 전에는 25uf 전후였을텐데 살아있는 애들은 실제로 25~50uf 범주에 있으니 순정 수치인 애들은 조금 더 wild 하고 50uf까지 올라간 애들은 그 살아있는 통 울림과 어울려서 넓고 긴 bell sound가 나와서요.

    기타 앰프 수리나 튜닝은 필터캡의 용량, 그리고 파워부 cathode bypass 캡 용량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앰프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하고 같이 놀면 톤과 터치에 대한 구체적인 취향이 생기구요.

    최대고 튜닝은 볼륨을 키우고 연주하는거네요.

     

    딜럭스는 나중에 따로 쓰고 일단 챔프만 가지고 제가 했던 접근은 이렇습니다.

    순정: 필터캡 16uf + 8uf + 8uf 파워 캐쏘드 바이패스 25uf

    좋았던 조합중 하나: 22uf x3, 그리고 25uf, 프리부도 25uf 그대로

    다른 좋아하는 조합: 33uf + 10uf + 10uf, 그리고 25 혹은 47uf, 프리부 25uf 그대로

     

    스피커

    순정 8″ 4옴

    Jensen 10″ 60년대 세라믹 + 딜럭스 사이즈 캐비넷: 스피커는 큰데 효율이 좋고 cone 두께가 오리지날 8″와 같습니다. 그래서 딜럭스 사이즈의 캐비넷을 울리는데 챔프의 공간감은 약간 줄면서 (벙벙함의 경계가 달라지면서) 베이스맨의 시원함이 좋았습니다.

    P12R, P12Q, P12N: 5와트인데 큰 스피커를 물리면 캐비넷과의 조합에 덜 영향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비교할 수 없이 다 좋고, 때로는 구별이 되고 때로는 모르겠습니다.

     

    커플링캡

    오리지날 Astron blue point (yellow mustard – 노란 몸통에 파란 글씨) 가 비교 대상이 없이 저는 제일 좋습니다. 60년부터 사용된 Ajax blue molded는 정갈합니다. Jupiter의 복각 yellow mustard는 너무 잘 만들어진 느낌이라 오히려 blue molded 느낌이었습니다. 복각 앰프에 Astron blue point를 넣는 순간에, 그것도 길이 들기도 전에 살아나는 소리가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커플링캡에서 가장 큰 변화를 느낀게 blue point 입니다.

    robrobinette.com 하고 포럼, 그리고 어떤 빈티지 트랜스포머 복원하는 글에서 DC 리키지에 너무 민감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장난게 아니라면, 혹은 고장과 특성의 경계를 생각하는 기준 같은거에서 DC 리키지를 커플링의 특성과 나이로 보는 시각이 자연스럽고 신선했습니다.

    트위드앰프도 나이가 있고, NOS 캡들도 편차가 있어서 이걸 쓴 앰프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기타처럼이요

    로더스타인 630v: 얘와 블랙뷰티 600v는 처음 넣으면 음량이 작습니다. 길이 들면서 음량도 커지고 대역도 넓어집니다.

    말로리 150p: 넣으면 바로 길이 든 소리가 납니다. 좋은데 얇다는 느낌이 있구요. 빈티지의 출렁이는 맛도 있구요.

    블랙뷰티: 로더스타인처럼 대역은 넓은데 먹먹함 있고 시간이 지나서 길이 들어야 제 음량이 나옵니다. 딜럭스 톤캡에 써보니 거기에는 길이 들고 말고 상관없이 처음부터 시원했습니다.

    블랙뷰티 혹은 범블비 PIO: 얘들은 빈티지인데도 원래의 수치가 잘 나옵니다. 분명히 소리는 좋은데 저주파 잡음이 있구요. 미리 길들이기를 해서 넣어야 할 것 같은데 못해봤습니다. 다른 커플링캡도 이런 경우가 있고 2,3주 지나면 그 60hz 험은 없어지더라구요. 소리는 처음부터 마음에 듭니다.

    https://slowbean.net/thread/챔프-5f1-복각앰프-사용기/

    이렇게 쓰면서 진행을 해도 다 지나고 나면 당시의 기억을 달리 해석하게 되더라구요. 뭐 다른 분야도 이런 면이 늘 있네요.

     

    그래서 늘 원하는 소리의 모습이나 기억,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계속 쌓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소리에 대한 바램이 경험을 만들고, 때로는 예상치 않은 경험이 그 바라는 모습과 그 전의 경험이나 정보를 새롭게 하구요. 오리지날 챔프,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의 RCA 블랙플레이트와 Amperex 12ax7, 그리고 그 스피커의 조합은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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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앵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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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두의 계절이다.

    집집마다 싱그런 앵두나무에는 빨갛게 익은 앵두가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보는 순간, 훔쳐 먹고 싶어진다. 나는 과일을 무척 좋아한다.

    풋사과, 익기직전의 자두, 빨갛게 물이 든 앵두, 까만 오디를 보는 초여름은 내게 만사를 잊게 하는 계절이다.  유난히 나무나 덩쿨에서 매달려 영글어 가는 작은 과일에 애착이 간다.

    어제, 이층집 할머니가  타이밍도 절묘하게 앵두를 주셨다.

    그런데,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작은 앵두가 아니다.

    체리와 기존 앵두의 중간쯤 되는 제법 굵은 앵두이다. 개량종이란다.

     

     

    물론, 할머니가 주신 개량종 앵두는 그 날 밤에 다 먹어치웠다.

     

     

    사라지는 게 늘어나고, 달라지는 게 많은 요즘,

    이젠 내가 좋아하는 앵두마저 종자가 바껴 더 크고 더 잘 자라는 종자로  달라진다니.

    지구의, 자연의 변질?이 앵두에게까지도 미쳤구나.  그러다가 내가 어렸을 때보던 앵두가 울타리 넘어 익어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소꼽친구를 만난듯이 정답고 좋다.

     

     

    초등학교때 나는 과일서리의 여왕이었다.

    내가 주축이 돼 동네 친구 두세명을 데리고 앵두소리를 한 적도 있다.

    그날밤에, 앵두서리는 실패했다. 달이 밝은 밤이었는데 도랑을 넘어 시멘트 울타리를 타고 뛰어내리면 그 집 뒷마당이었다. 앵두가 탐스럽게 익은 건 이미 낮에 눈으로 확인해 둔 뒤였다. 그 집 뒤안에 턱! 하고 두 발을 내딛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그 집 할머니가 쫓아나왔다.

    맛도 보지 못하고 다시 담을 넘고 도랑을 아슬아슬 건너 줄행랑을 쳤다.

    집에 오고보니, 종아리는 온통 시멘트에 긁혀 생채기가  나 있었다. 상처는 아픈줄도 모르고 못 따 먹은 앵두가, 실패한 앵두서리가 가슴 저리도록 아쉬웠다.

     

     

    개량종보다 알이 작지만 앙칼지게 빨간 토종 앵두나무를 심는 게 내 꿈이다.

    고향에 이삼백평 땅을 사서 그 밭에 앵두 나무를 심겠다. 남들은 술도 담그고 한다지만 그럴 앵두가 있으랴 싶다. 앵두는 오며 가며 나무에 붙어서서 바로 따 먹어야 따스하고  달고 시지.

    바야흐로 토종인든 개량이든 앵두의 계절이다.

     

    그나저나, 아까 지나가다가 본 울타리 넘어 그 집 앵두 서리하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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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트위드 덕에 만난 진공관들

  • 운 좋게 만난 관들이 있습니다.

    59년 챔프에 들어있던 59년 RCA 롱 블랙 플레이트

    흔하고 가격도 좋고 소리도 좋은  Sylvania 6v6gt

    GE 6087

    62년 챔프에 들어있던 Amperex 12ax7 버글보이

    59년산 NOS 버글보이

    50년대 후반 NOS RCA 롱 블랙플레이트 2개

    텔레풍켄 ecc83

    Ken-Rad 6v6gt/g

    앰프를 보내게 되면 제일 좋은 조합을 만들고 그리고 나서도 시도하고 싶은 것들이 또 있습니다.

    좋은 앰프, 스피커, 캐비넷, 진공관 이런 조합을 찾으면 기분도 좋고 든든합니다.

    앞으로 50년은 살아있을 필터캡을 넣어주고 나면 캐쏘드 바이패스캡으로 또 생각이 옮겨가고 그러네요.

    진공관 앰프, 특히나 펜더 트위드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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