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재미있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캐피탈레코드, Capitol 스피커 캐비넷

Updated on April 28, 2019 | 3203 Views No Category
3 on February 27, 2019

딜럭스는 익스텐션 캐비넷 연결하는 커넥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동시에 둘을 연결하면 임피던스가 맞지 않아서 소리가 별로구요. 원래 스피커를 빼고 얘를 연결하면 챔프하고 비슷한 앰프가 됩니다.

딜럭스 출력이 높아서 이 캐비넷하고는 볼륨을 반만 쓸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업도 빠르니 크기가 작은 6×9인치 스피커가 챔프의 8″ 스피커처럼 찌그러집니다.

이 스피커 캐비넷은 특별히 잘 만들어진 물건은 아닙니다. 안에 왁스 캐퍼시터를 봐도 그렇고, 케이블하고 잭을 보면 1948년에서 1953년 사이 펜더 트위드 앰프와 같은 재료인데, 캐비넷의 마무리나 완성도로 비교하면 50년대 중후반의 챔프나 딜럭스에 비해 부족합니다. 50년대 깁슨앰프나 6,70년대 펜더 앰프 완성도를 연상하게 합니다. 캐비넷이 가벼워서 그런지 소리도 그렇구요.

6×9인치 스펙은 10와트 전후인데(검색해보니 약간의 표기 차이가 있지만 12~15와트 캐비넷입니다.) 스피커 그릴이 금속입니다. 통하고 같이 진동하면서 오버드라이브가 걸리니까 챔프만큼 소리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10년쯤 전에 Bell & Howell 스피커 캐비넷을 구해서 Vox 4와트 헤드하고 같이 썼습니다. 거긴 P12P가 들어있구요. smooth cone 이었습니다. 얘처럼 금속 그릴 특유의 드라이브 소리가 같이 있었습니다.

얘도 그런 성향이 있구요. 이 캐비넷은 Baffle을 분리해서 그릴을 교체하면 12와트를 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겨보지 못했네요. 지금 상태로 복스 4W하고 쓰기에는 좋습니다.

뒤에 구멍이 세개 있어서. 어린왕자에 나오는 양 그림 같습니다. 무게는 스피커만 들어 있으니 챔프보다 가볍구요. 수직으로 세우면 키가 딜럭스하고 비슷하네요.

finger joint도 아니고 나무도 얇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트위드 딜럭스를 챔프처럼, 혹은 더 조용하게 쓰면서도 브레이크업된 질감을 쓸 수 있습니다. 일단 친구가 복스 TV4와 쓰고 있습니다.

[EDIT] 나중에 보니 finger joint였습니다. 처음에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Capitol 상표와 Tri-speakers 라고 씌여진 것 외에 별 정보는 없습니다. 비슷한 물건이 턴테이블과 세트로 나온걸 찾았습니다. 지금 이 캐비넷도 원래 그런 용도였을겁니다. 챔프같은 6v6  single ended 앰프가 있으면 안에 넣어도 될 공간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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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on this article

  • 59burst March 3, 2019
    3인치 트위터에 제조사 코드는 371 = Rola, 6x9 oval 스피커는 748 = Magnavox 입니다. 왁스캡으로 봐서 58년보다는 48년으로 추정합니다. 이 6x9인치 스피커는 몇몇 다른 제조사 코드와 상표로도 종종 나옵니다. Jensen을 포함한 몇몇 회사가 동일한 프레임을 쓴건지 그 중에 하나, 혹은 하나 이상의 회사에서 만들어서 공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5,60년대 5인치 스피커가 어딘가에 하나 있습니다. 그것도 흔한 Jensen 5" 스피커인데, Cleveland 상표를 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스피커도 Cleveland와 Jensen 상표로 같은 물건을 꾸준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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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burst March 3, 2019
      트위터 3.5인치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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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rch 6, 2019

저의 vox ac4c1-bl 콤보 앰프에도 외부단자가 있어서 익스터널 스피커로 가끔 연결해서 듣고 있습니다.
제 앰프얘기를 잠깐 하자면 디자인이 이뻐서 샀는데 원래 있는 세라믹스피커 소리가 맘에 안들어서 영국제 셀레스쳔 골드 10인치 알니코 스피커로 교체후 잔공관도 중국제관이 껴있어서 빼고 이베이에서 구입한 오리지널 뮬러드 EL84와 JJ12ax7 진공관으로 함께 교체해 주었습니다. 회로는 아직 손댄건 없고요.
여기서부터 번들로 나온 복스 앰프랑은 성향이 좀 다른 앰프가 되어 주었고요, 이 앰프를 헤드처럼 써서 듣는 캐비넷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가치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말씀처럼 펜더의 챔프나 디럭스보다 실용적이지 않을수 있다는것에 동의 합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아시다시피 용도가 달랐을것 같고요, 그렇다 치더라도 표현할수 있는 영역은 재미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확실히 요즘 스피커들은 QC가 좋아서인지 정확하고 일정한 수준으로 잘 만들어져 나온다고치면 이시절 앰프는 그렇진 않겠지만 그들과는 다른 좀더 터치를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 뭔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토론공간이기 때문에 제 주관적인 견해를 더하면 나름 재미있는것 이상의 진지함이 있는 캐비넷이고 유저에 따라..실용적으로도 활용할수 있는 캐비넷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들어 컴퓨터나 기어에 연결해 음악을 듣는다던지요.
그 시기에는 보편적인 저가 유닛이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유추나 자료를 통한 분석이나 만듦새를 떠나서 시절을 넘나드는 기분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 몇안되는 노스텔지아적인 감성을 경험을 시켜준 스피커 유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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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April 28, 2019

그릴이 금속이라 특유의 캐비넷 버징이 있습니다. 나사 몇개 풀어서 금속판을 빼고 grill cloth 로 바꾸었습니다. 이제 출력을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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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April 28, 2019

친구의 Fender Mustang GT40 이라는 modeling 앰프에 오늘 외부 스피커를 쓸 수 있도록 개조를 해줬습니다. 당장 가지고 있는 캐비넷이 없어 이 캐피탈 캐비넷과 연결해서 테스트했습니다. 그 앰프에 원래 달려있는 스피커가 워낙 지루한 녀석들이라 그랬는지, 이 캐비넷과 연결하니 그 차갑고 매력없던 소리가 따듯하고 생기있게 바뀌었습니다. 새삼스럽게 역시 알니코가 좋구나 싶었습니다.

Fender Mustang GT40 external speaker m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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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tella doll handmade 6. 삼베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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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짠 안동포로 인형을 만들었다.

    삼베는 곱든 굵든 바느질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머니가 짠 삼베에 나만의 작업을 더하는 작업은  흥미롭다.

     

     

    #안동포#삼베인형#삼베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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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 맛난 식당, 경상도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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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스타벅스 뒷골목에 자리한 경상도추어탕

     

     

     

    추어탕을 기피하는 이들도 이 집에서 먹고나면 다시 오게 되는 곳이다.

    특히, 몸이 으슬으슬하다싶은 여성들에게 건강을 위해 가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결하고 재료좋고 짜지도 달지도 않은 자연스런 깊은 맛에, 주인장이 모은 식당안에 온갖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해진 곳이다.

    다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먹는 좌식이다.

     

     

     

    3대를 이어온 집인만큼  안동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정평이 난지 오래다.

     

     

     

    특히, 신선하고 독특한 김치겉절이도 매력있고, 반찬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다.

    먹고나면 정말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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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tella doll handmade 11, 패브릭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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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머리 소녀의 얼굴로 포인트를 준 강렬한 패브릭의 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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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 밥집, 옛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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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기차역근처이자, 구 문화회관 근처에 자리한 옛마을.

    노모와 아들, 오래 동고동락한 이모가 함께 꾸려가는  이 밥집은,

    아침 일찍 허기를 채우려는 노동자들과 지난밤에 술꾼들과 일찍 일어나 한적한 도시를 배회하는 관광객들에게 싸고 푸짐한 아침식사를 위해 문 열린 곳이다.

     

    일찌감치 더워진 계절을 맞아,

    원래는 콩나물 국밥과 설렁탕, 꼬리곰탕이 메인이지만

    통국수와 (냉, 온)잔치국수를 여름 별미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특히, 옛날식 할머니표 콩국수와 잔치국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맛보시길 추천한다.

    계절 별미 메뉴라 팔아서 이문을 남긴다기보다는 손님들에게 접대 차원이라니,

    더더욱 그 마음씀씀이까지 경험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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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트위드 챔프와 딜럭스 필터캡 용량

  • 추워지면서 연달아 필터캡을 교체하면서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보통 제일 첫번째 용량이 제일 큰 캐퍼시터부터 죽더라구요. 챔프는 16uf + 8uf + 8uf 입니다. 첫번째 16uf부터 차례대로 죽었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다른 앰프도 첫번째 대용량 캐퍼시터부터 죽기는 하네요. 죽는건 알겠는데 수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B+ 전압을 재보니, 파워트랜스포머와 바로 연결된 16uf부터 시작해서 입력단의 25uf 25v까지 5개의 캐퍼시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례로 전압이 낮아집니다.

    앰프를 만들거나 고칠 때, 수치가 딱 맞는게 없으면 약간 큰 수치를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16uf 450v가 없으면 22uf 450v를 쓴다거나 16uf 475v를 쓴다거나 합니다. 최근에는 33uf 450V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59 챔프는 캡 세개 모두 450V입니다. ’62는 세번째만 500V로 내압이 큽니다. 부피도 크구요. 아래 사진이 차례대로 ’59 와 ’62입니다. 톤캡은 옐로우 아스트론에서 Ajax blue로 바뀌었습니다. 50년대는 파워트랜스포머 케이블이 cloth이고 60년대는 요즘도 쓰는 재질입니다. 그런 차이는 그냥 생산시기 차이일 뿐이고,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나머지 소자들 수치도 모두 동일합니다.

     

    필터캡의 용량을 바꾸어서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잘 들리는 대역이 다르니 거기서 오는 차이고 크구요.

    챔프와 딜럭스는 같은 5y3 정류관을 쓰지만 딜럭스는 천천히 예열됩니다. 챔프는 빠르구요. 앰프의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같은 용량의 필터캡을 썼을 때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딜럭스는 16+16+16을 22+22+22로 바꾸어도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챔프는 두가지 다른점이 있습니다. 22+22+22를  쓰면 장시간 켜두면 파일럿 램프가 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시 껐다가 켜면 들어오구요. 또 다른 한가지는 두번째 필터캡의 용량이 커지면 특유의 질감과 다이나믹이 덜했습니다. 

    그러니까 챔프와 딜럭스는 전기적 측면이나 소리나 필터캡의 용량이 아예 달랐습니다. 

    챔프는 Single Ended라서 원래 딜럭스보다 60hz 험이 조금 더 큽니다. 22+22+10을 쓰면 딜럭스만큼 조용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대로 그 특유의 맛이 덜합니다. 그런데 가열이 충분히 되고 나면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챔프는 원래의 수치에 가까운 것이 소리나 정류관 수명이나 더 유리하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딜럭스는 16uf + 16uf + 16uf 입니다. 복각은 22uf + 22uf + 22uf 를 쓰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개중에 첫번째를 47uf로 만든 복각 앰프도 있더라구요.

    첫번째 16uf 450V를 33uf 로 올리면 베이스가 선명하고 단단합니다. 캐비넷이 울리는 정도도 다르구요. 챔프는 첫번째 필터캡을 33uf로 올려도 소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트위드딜럭스다운 소리라는게 결국 처음 접한 딜럭스 기준일테니 뭐가 더 좋은지는 따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쓰다보면 필터캡에서 오는 변화는 그 앰프 소리 범위 안에 있네요. 말로 하는건 늘 한계가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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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기억에 남는 ebay 진공관 판매자들

  • 우연히 두번 거래한 사람도 있고, 문제가 있었는데 잘 해결해준 판매자도 몇 있었구요.

    I’ve been an audiophile for over 50 years… I wanted to create an eBay Store that catered to Audiophile Tubes… We will carry all types of tubes but we specialize in high-end Preamp & Power Tubes… All our tubes are extensively tested for GM, Leakage, Shorts and Noise… Everything we sell is 100% Guarantee unless noted otherwise…

     

    이 판매자에게서 GE 6v6gt 세트를 구했습니다. 파는 가격도 적당하고, 수치도 박스에 적어줘서 좋았습니다. NOS인지 그냥 수치가 좋은건지 판매 페이지에 잘 표시해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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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다나 판매자입니다. 그냥 평범한 가격도 있고, 미친 판매자들이 이상한 가격에 올린 진공관을 현실적인 가격에 올려주기도 합니다. 거래 전에 얘기를 천천히 얘기하고 거래했습니다. 제가 산 관은 한국으로 오는 중인데 지금까지의 과정이 좋았습니다.

     

     

     

    실바니아 EL84를 사면서 GE 상표의 멀라드 6681을 15불에 흥정해서 샀습니다. EL84도 하나 가격에 한쌍을 샀고 올려진 다른 관을 봐도 수치에 비해서 가격이 아주 좋습니다.

     

     

    Each Tube Is Concentrated Science Under Glass.

     

    필립스 산하의 유럽관을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브뤼셀 공장의 6v6는 희소성과 소문 때문에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암페렉스를 만드는 홀란드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격에 구했습니다. 얘기도 나눠보고 주문한 이후에 올려진 다른 관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서 그렇게 하기도 했구요. 미국관의 가격도 좋습니다. 하나를 사던 여러개를 사던 한국까지 운송비가 15불 정도인데 일주일 만에 왔습니다.

     

     

     

    홀란드산 6v6를 구매했습니다. 실버마이카, 알렌 브래들리 저항 등등 부품이 많습니다. 가격이 좋고 흔한데 유명하다고 비싸게 올린 물건도 없는 편입니다.

     

     

    Please visit Westwood Electronics: Where the Customer is King. We offer a variety of NOS (new) and used vintage components, including vacuum tubes, transformers, bakelite knobs, vintage capacitors and transformers. We serving the needs of Audio/Radio enthusiasts, Musicians, Ham Operators and Electronic Designers world wide. In business for over 15 years, providing fast friendly service. We look forward to your continued support.

     

    사고 보니 전에 거래한 적이 있더라구요. 상태와 가격이 현실적이었고, 제가 받은 관이 몇주 후에 고장났는데 대체품을 보내줬습니다. 저한테 원하는거 있는지 물어보고 거기에 맞는거 제시해서 제가 골라서 받았는데 그 과정과 처리속도 모두 좋았습니다.

     

     

    At Shining Light, We Focus on being a Progressive Seller with a Focus on Quality Service. We focus in Two Areas for Offering at Shining Light Audio. 1) Vintage HiFi Equipment > Tubes, Stereo Equipment 2) Pinewood Derby Supplies from Shining Light Tribology (SLT): Former Professional Pinewood Derby Racer

     

    흔하지만 좋은 60년대 NOS 프리관 두개를 24불씩에 구한 적이 있습니다. 두가지 평균 시세 반값이었습니다. 상태도 당연히 판매 페이지에서 말한대로였구요.

    쓰다보니 캐퍼시터도 한번 이상 거래한 사람들도 올려볼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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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Sylvania 6v6 몇가지와 홀란드 6v6gt

  • 지난 몇주 동안 Sylvania 6v6gt 네개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Ken-Rad 6v6gt/g, 그리고 필립스의 브뤼셀 공장 6v6gt, 이 두가지는 자기만의 색이 강하면서도 대역, 밸런스, 알니코 스피커와 함께 내주는 하모닉스 모든 면에서 좋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6v6 계열 진공관 소리를 제대로 다시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래, 자주 접한건 늘 Sylvania 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걸 쓸때까지도 두개의 Sylvania 6v6gt 소리가 다른 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https://slowbean.net/thread/6v6-진공관-사용기-rca-ge-sylvania-ken-rad/

    마킹의 색만 다른 같은 관이라고 생각하고 구분하지 않고 써왔습니다. 그런데 저 둘을 챔프에 넣어보니 전혀 다른 관입니다.

    빨갆색 마킹은 마일드합니다. 12ax7 롱플레이트같은 그런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녹색 마킹은 드라이브 질감이 40년대 켄라드나 블랙플레이트 5751처럼 입체적입니다.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진공관을 바꿔가면서 놀다보면 결국 다 마음에 들거나 어떤 날은 다 그게 그거같고 그런데 이 둘은 확연히 다릅니다.

    아래 관은 Sylvania 생산품은 아닙니다. 필립스의 홀란드 공장 두개 중에 하나일텐데 상단부 구조가 특이하고 게터가 아래쪽에 있는 6v6gt 입니다. 공장 코드가 없어서 암페렉스를 만드는 Heelren 공장인지 다른 곳에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마킹 컬러가 실바니아 녹색과 같습니다. 상표는 생소한 Zalytron 입니다. 같은 관이 필립스 산하의 Mazda와 다른 상표로 팔린 것 같구요.

    왼쪽은 40년대나 6v6gt/g 입니다. Sylvania 제품입니다. 40년대 6v6 계열은 이것과 켄라드 두가지를 써봤는데 켄라드가 특출나기는 해도 이 관 역시 켄라드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소리가 상당히 비슷하기도 하구요.

    홀란드산 Zalytron 6v6gt는 브뤼셀 6v6, 켄라드 6v6gt/g 두가지하고 더불어서 평생 쓰고 싶은 것 중에 하나입니다. 홀란드 물건이라 그런지 브뤼셀 6v6같은 크고 맑은 고음, 40년대 6v6gt/g같은 입자감이 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저 두 진공관이 꽤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미국회사였다가 필립스 산하로 들어간 실바니아 진공관의 역사하고 같이 얽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Zalytron은 1961년 11월 생산이라고 써 있는데 40년대 6v6하고도 비슷하게 들리고, 브뤼셀 6v6 같기도 합니다. 이미 자기만의 선명한 특징을 다른 관에서 경험해서 그런지 다른것 만으로 진공관이 좋아지는건 요즘 약간 주춤하네요. 이러다가 또 어느날은 전혀 다르게, 이것들 만의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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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Jensen P12Q 사용기, 트위드 딜럭스 5D3 사용기 겸용

  • 50년대 트위드딜럭스는 P12R을 달고 나왔습니다. 수급 문제로 일부는 P12Q를 달고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P12R과 트위드딜럭스는 12와트로 같은 출력입니다. 펜더 트위드 앰프는 클린한 영역을 넓게 만들었습니다. 브레이크업 포인트가 스피커에 따라 달라지구요.

    P12R이 달린 오리지날 트위드딜럭스 샘플은 youtube에도 제법 많습니다. 저도 나중에 샘플을 올려보겠습니다. 악기 사용기에 샘플이 없으면 영 이상하고, 제가 친 소리도 영 이상해서 노력이 필요하네요.

    이 5D3를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살리면서 사용한 스피커가 여럿입니다. 간단하게 성향을 써보겠습니다.

    웨버 12A125A – 어떤 날은 천상 오리지날 Jensen 같고, 어떨 때는 새것 소리가 느껴지고 그랬습니다. 저나 친구들이나 개관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Jensen 리이슈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빈티지 P12R보다 더 좋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Jensen P12R 61년산 – 벨이 있고 없고 차이가 있지만 늘 좋습니다. P12Q나 P12N하고 비교하면 더 크런치합니다. 같은 출력의 타이트한 맛이 좋습니다.

    Jensen P12N 61년산 – 브레이크업이 시작되는 시점이 늦습니다. 그 경계가 펜더 트위드 앰프 매력인데, 볼륨을 늘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는 P12N 하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음량도 크고 특유의 종소리, 혹은 좋은 실로폰이나 역시 좋은 나무실로폰 소리가 납니다.

    P12Q는 14와트로 여전히 타이트합니다. P12R과 비교하면 음량이 약간 더 크고, 브레이크업 시점은 거의 비슷하구요. 복스나 먀살같은 영국 앰프들은 이미 회로에서 게인이 걸리는데 펜더는 스피커와의 매칭이 브레이크업 시점과 질감에서 더 중요한 요소같습니다.

     

     

    장식용이 되어버린 PRS 하나하고, 예쁘고 좋지만 쓰기에는 컸던 Vox 캐비넷을 처분할 때, 막연한 기대와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기타, 앰프 그냥 하나씩만 두고 틈 나는대로 가지고 놀아보자구요.

    트위드 챔프는 비교할 대상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쓸 수 있고, 가지고 다니기 좋고, 진공관이나 소자도 가진게 있으니 문제 생기면 고치면 되니 걱정 없고. 처음 데려와서 한 세달은 내리 가지고 놀았습니다. 중간중간 레코딩하던 친구가 쓰구요.

    좋은 앰프, 진공관, 캐비넷, 스피커 이런 조합이 꽤 오랫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18와트 복각앰프가 좋았습니다. 이제는 취향이 6V6 앰프로 옮겨왔구요. 그 와중에 P12N 생각은 계속 나더라구요.

    챔프, 전에 쓰던 P12N, 친구의 5C3 딜럭스의 조합이 준 자극이 저한테 54년산 5D3로 나타났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P12R 두개와 RCA 먹관을 받았고, 좋아하는 Amperex 12ax7 하나, 5y3 대체품 두개를 구했습니다. P12N은 흥정해서 65불을 줬는데 운송비하고 수리비까지 따져보니 15만원이 들어갔습니다.

    6V6 두개 들어가는 딜럭스는 12와트, P12N은 18와트입니다. 챔프나 딜럭스는 4 정도의 작은 볼륨에서 주변 걱정 안하고 집에서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예열 되고 나면 3에서도 아주 좋은 소리가 납니다.

    챔프는 밤에, 딜럭스는 낮에 쓰는 사치도 부립니다. 친구 작업실에서는 볼륨을 키울 수 있으니 P12N 정말 좋습니다. 집에서는 볼륨을 꽤 높여야 제 소리가 나는 상황이 됩니다.

    P12R하고 P12Q 모두 재고가 있는대로 딜럭스에 달려 나왔었답니다. 대부분이 P12R이었구요. 친구한테 P12R이 세개 있는데, 두개는 NOS 상태로 하나는 벨이 있고, 하나는 없구요. 콘이 찢어진 5C3 순정 P12R은 리콘을 해서 제가 썼습니다. 소리는 벨 있고 없고 차이도 제법 납니다. 험버커 픽업 커버 있고 없는 성향 차이가 스피커도 있더라구요.

    P12Q는 딜럭스와 쓰면 P12N하고 비슷한 소리가 있습니다. P12R의 브레이크업은 관 달궈지면 금새 나오구요. 스피커 출력이 높아지면 예열이 충분하다는 기준도 조금 달라지네요.

    Bendix 5y3도 예열이 늦고, 딜럭스 앰프도 원래 그래서 그런지 둘이 잘 맞습니다. 더 오래된 규격이라 은은하고 선명한 5v4g는 입자감도 달라집니다.

    스피커 세개 써보는 동안에 새로 넣은 관들은 다 길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현상이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거기 같이 길드는 것도 있겠다 싶구요.

    이번에 처음 진공관도 어떤 애들은 악기같구나 했습니다. 이제 납땜이 다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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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 최초로 산 패션잡지, 1992년 엘르 한국판, ELLE KOREA

    • 최초로 산 패션잡지, 1992년 엘르 한국판, ELLE KOREA

     

    처음 패션잡지를 산 건 1992년도 11월호였다.

    고등학생이었는데, 참고서를 사러 들렀던 안동 스쿨서점에서 엘르 한국판을 발견한 것이다.

    고민이 필요 없었다.

    이미 내 손엔 그 잡지가 들려있었고, 돈까지 지불했다.

    잡지값, 3,800원을 낼 수 있었던 건 아침에 집을 나올 때 엄마에게 받은 돈이었다.

    팔남매를 혼자 키우며 농사와 안동포 짜기를 병행하던 엄마에게 참고서 산다고 받은 돈이었다. 엄마는 거친 손을 몸빼 안 속바지에 넣었다. 귀하게 꺼내진 몇 장의 돈을 신중히 세어보고 나서 침까지 발라 정확하게 세어 건네 준 돈 오천원에서 쓴 것이었다.

     

    용돈의 애틋함이 무색하게 참고서 대신 패션잡지를 품에 안은 나는, 오늘 집에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리라 꿈에 부풀었다. 참고서를 사면서는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열정의 다짐이었다.

    국내 라이선스 패선 잡지의 시작인 엘르 한국판 창간호 잡지 표지는 클라우디아 쉬퍼였다.

    금발인지 갈색머린지 모를 굽술거리는 긴 퍼머 머리를 휘날리며 고개 돌려 정면으로 미소짓는 얼굴이었다. 블랙 세로 스트라이프 자켓에 흰 셔츠, 파랑 넥타이를 맨 보이쉬한 패션이었다. 가슴엔 행거치프도 꽂혀 있다.

    아직까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 전반적인 패션이었던 국내에 보이쉬하고 독립적인 여성, 도전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려는 것이었을까. 엘르 창간호는 아름답기보다는 새로운 스타일리쉬함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영화, 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리암 니슨과의 조우에서 여운을 남기는 학부모로 나오는 인상 좋은 클라우디아 쉬퍼의 모델 초창기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엘르는 1945년 프랑스에서 창간됐다.

    우리나라가 치 떨리는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맞은 해에, 프랑스에서는 패션잡지가 발행됐던 것이다. 창간인인 라자레프 여사는,

    “독자에게 친숙한 얘기,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독특한 것, 특히, 패션에 관한 뉴스를 전한다.”를 컨셉으로 주간지로 출발했다. 이후 1988년 우리나라가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고인이 된 라자레프 여사는, “패션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리려고 잡지를 창간했다. 왜 유향하는지, 뭐가 유행하는지 알려주는 정보를 주길 원했죠.” 라고 말했다.

     

    그 속에 세계는 놀라웠다.

    어떤 상상도 구형해내는 마법의 세계 같았다. 고추밭 매느라 손톱 안에 낀 흙때가 아직 말끔히 가시지 않은 누런 손톱을 소유한 시골 여고생에게는 동경의 세계였다. 그런 옷을 입을일도, 그런 옷을 살 돈도 없었다. 언젠가는, 어른이 되면…이라는 단서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의상을 디자인한 그림을 스크랩하기 시작했다.

    장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진 알지 못했다. 어느 날 언니가 충고했다. 내가 지금 그리는 옷들이 서울 대도시에 가면 다 입고 다니는 일상복이라는 것이다. 열여덟 시골 여고생이 상상하는 옷이 대도시에서는 일상복이라니. 게다가 공부 잘하는 언니가 자신에 차서 던진 그 한마디가 영향을 줬다. 스크랩하는 즐거움에 흥미를 잃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시시한 포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이후로, 패션계는 가질 수 없는 동경의 테마로 치부되었다. 다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는 것은 패션게에 대한, 옷감에 대한 관심이다. 세 아이를 낳고 글 써서 밥벌이를 하는 40대 후반의 아줌마이지만, 매 시즌 브랜드별 컬렉션을 챙겨본다.  십대때,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들뜨게 했던 ‘패션’이라는 테마는 그렇게 오래도록  동경해마지 않는 세계다. 가지 않았지만, 가지 못했기에 가깝고도 먼 추억의 세계다.    

     

    1992년에 국내 첫 라이선스지였던 <엘르>의 아트 디렉터였던,

    현재 바나나 커뮤니케이션즈, 김성인 대표의 인터뷰, (월간디자인 2012년 7월호)

    <1990년대 초반의 여성지 기사는 통속적인 것이 많았고 기자들은 대부분 남자였어요. 기사가 아니라 거의 소설 수준이었죠. 그중 인테리어 분야를 담당하는 여기자 한두 명이 화보를 찍어 오는 게 다였죠. <엘르>에 들어오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작업을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경영진이 디자이너를 한 명만 뽑으라는 거예요. 말도 안된다면서 어떻게 한 명만 뽑냐고 했더니, 해외판 <엘르>의 영어를 한글로만 바꾸면 다 되는데 굳이 디자이너가 필요하냐는 거예요. 레이아웃 샘플도 있고 디자인도 이렇게 좋은데 무슨 디자이너를 또 뽑느냐는 얘기였죠. 그들에게 필요한 건 디자이너가 아니라 오퍼레이터였던 거 같아요. 설득하는 데 진짜 애먹었어요.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여전히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종종 있다는 거죠.>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3/60163?per_page=46&sch_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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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진공관 게터 (getter)

  • 60년대 GE와 50년대 RCA 12ay7 두개를 들고 뭐가 다른가 보다가 머리에 달린 동그란 녀석의 높이가 다른걸 발견했습니다. 

    플레이트는 같은 부품을 썼고, 게터의 높이만 달랐습니다. 소리도 거의 비슷하고 플레이트도 같고, 게터는 뭐하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장터에서 O게터니 D게터니 하는 얘기도 보면서 계속 무시하고 있었는데 결국 찾아보게 되네요.

     

     

    게터의 역할은 진공관 내부의 가스 입자를 화학적으로 처리하거나 흡수해서 진공을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이게 없으면 금속에서 배출되는 입자가 진공관 내부에서 돌아다니니까 진공관에서는 필수적인 구조물이네요. 역할이 이런거라 게터는 제대로 동작만 하면 소리하고는 무관할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저 두개의 12ay7 소리 차이는 다시 들어봐도 모르겠구요.

    앰프에서 관을 하나씩 빼서 어떻게 생겼나 찾아봤습니다. 게터 형태도 다양해서 일단 그림을 이것저것 봤습니다.

    http://www.tube-classics.de/TC/Tubes/Characteristics/GetterTypes.htm

    이 그림도 보구요

    https://www.thevalvepage.com/valvetek/getter/getter.htm

    이게 GE와 RCA 12ay7입니다. 큰 진공관들은 모양도 다양한데 12ax7, 12at7, 12ay7 세가지는 다 꺼내봤는데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12ax7 롱플레이트는 길어서 게터가 잘 안보이는 차이만 있구요.

     

    GE 12ay7은 O게터라고 부르는 동그란 게터가 미카 스페이서 바로 위에 있습니다. RCA는 저 위에 올라가 있구요. 이게 궁금해서 찾아보기 시작한건데 막상 저 높이는 상관 없는 것 같구요.

     

    GE 6v6에서 찾아보니 아래쪽에 네모난 스퀘어게터 두개가 보입니다. 6v6를 다 꺼내보니 같은 sylvania 관도 플레이트는 동일한데 게터가 위에 붙은게 있고, 저렇게 아래 있는게 있고 그러네요.

     

    GE 5V4G 입니다. 이건 게터가 안보여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아래쪽에 링이 아닌 얇고 긴 판 (plate) 게터가 양쪽에 두개 달려있습니다. 그림을 조금 더 찾아보고 나서야 구별이 가더라구요.

     

    Bendix 5y3 입니다. 위에 스퀘어게터 두개가 있구요.

     

    아.. 저장하고 편집하다가 링크 하나를 날려먹었는데, 어짜피 게터는 중요한게 아니라서 그냥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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