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천년의 옷감, 안동포

Updated on March 14, 2019 | 476 Views No Category
3 on March 13, 2019

내 고향은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이다.

오천년을 이어 온  전통옷감인 안동포의 고장이다.

봄이면 누렁소가 갈아놓은 밭에 삼씨를 뿌리는 광경을,

초여름이면 2미터 가량 잘도 자란 삼을 베고, 잎을 털어내고,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큰 쇠솥에  쪄내는 땀 범벅인 노동을,

가을에는 여인들이 삼 겉껍질을 벗기고, 째고, 잇는 작업인 삼는 일을 하는 풍경을,

겨울에는 나무베틀위에 앉아 씨줄과 날줄 한 올 한 올을 바디로 탁탁 쳐서 40자 옷감을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여인들의 고단한 노동을 보고 겪어왔다.

안동포 짜는 민화 이미지

안동포 이미지1

사진출처: http://andongpo.invil.org/index.html?menuno=2185&lnb=20101

<삼베는 세계의 거의 모든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폭넓게 사용된 섬유이자 우리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옷감입니다.

특히 경북 안동은 기후와 토질이 대마 재배 조건에 가장 적합하며, 상고시대 낙동강 유역 일부 농가에서 야생 대마를 재배하여 안동포에 가까운 옷감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삼베는 신라 화랑들이 즐겨 입었으며 옛 무덤에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마포 유물이 발견되고 있어 신라 때부터 삼베옷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루하고, 냄새나고, 돈 안되지만 이 동네 여인들에게는 농사 이외에 소득원이었다.

노동력 대비 이익은 턱없이 조촐하지만

여인들은 그런 용돈이라도 스스로의 노동력으로 버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

무고하고 선한 이 내림은 오늘날 안동포의 전통을 이어오는 원동력이 다.

 대마의 외피를 째고나면, 다시 한 올 한 올 이어야 한다.  안동포의 이런 모든 작업은 여인들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특히, 삼을 잇는 작업인 “삼을 삼을때” 는, 실에 입안에 침을 묻혀 올과 올을 잇는다. 그래야 튼튼한 실오라기가 된다.

  • Liked by
  • OnceMoonwalked
Reply

Be the first to post a comment.

Add a comment

1 on March 13, 2019
on March 13, 2019

오케이.

Show more replies
  • Liked by
Reply
Cancel
0 on March 14, 2019

Great to see your fellow citizens keep these traditions alive. A similar village but different era I have nearby: https://www.museen-altmarkkreis.de/langobardenwerkstatt-zethlingen/ Also check out Germany’s very own Stonehenge which is also not far away: https://www.himmelswege.de/index.php?id=poemmelte

  • Liked by
Reply
Cancel
Loading more rep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