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똑같이 생겼는데 전혀 소리가 다른 12ax7 두개 – GE, Amperex

Updated on July 26, 2019 | 964 Views all
5 on May 25, 2019

암페렉스는 필립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좋은게 당연하기는 한데, 이건 미국산입니다. 내부 구조가 완전히 같은 관이 몇개 있습니다. GE 5751, GE 12ax7 이렇게 있습니다.

소리는 비교할 공통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GE 생산품 같은데 비슷한 구석도 없습니다. 60년대까지 있던 암페렉스 미국공장 출신인지, GE five star 시리즈와 같은건지 몇가지 추측만 합니다. 12ax7이 아니고 5751인가 했는데 음량이 가지고 있는 모든 12ax7 중에서 큽니다.

숏플레이트 중에서 RCA Command 5751, 암페렉스 12ax7, 그리고 지금 이 미국산 암페렉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얘들을 써보면 생긴게 같아도 소리가 극단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게 실감납니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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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n May 27, 2019

이 미국산 암페렉스는 쓸수록 블랙플레이트 RCA를 연상시킵니다. 그 관은 깨먹기 전까지 어떤 프리관과도 다른 타오르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거하고 꽤 비슷한 RCA 그레이플레이트도 하나 있지만 이 관은  따듯하면서도 좋은 프리관이 내주는 소리를 내줍니다. 홀란드산 암페렉스와 소리는 다르지만 어떤게 더 좋다고 할 수 없을만큼 좋습니다.

50년대 RCA 숏플레이트를 깨먹지 않았으면 다른 관에 관심이 없었을겁니다. 그거하고 암페렉스 두개면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쉽게 그런 관을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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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 June 10, 2019

내부에서 전원을 공급하고 간섭을 없애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on June 10, 2019

아.. 궁금하던건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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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 July 18, 2019

Amperex는 business concept 같은거네요. 필립스는 어디에나 있구요

on July 26, 2019

네 원래는 물리적인 회사였는데 오히려 상표가 부각된거더라구요. 비즈니스 컨셉이라는 해석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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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 밥집, 구시장 통나무 보리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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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구시장 찜닭골목 입구에  보리밥을 먹으러 갔다.

    한 그릇에 삼천원 하는 “통나무 보리밥집” 이다.

    강원도가 고향인 주인 할머니 혼자 요리하고 서빙할만큼 좁은 식당이다.

    통나무 보리밥집이라는 이름처럼, 통나무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

    때가 꼬질하고 오래된 빨강 패턴의 통나무 의자 커버까지도 정겨운 곳.

    좁은 공간인만큼 혼자 밥을 먹도록 나란히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나의 경우에, 할머니네 보리밥집을 찾을 때는 옛날 인정이 그림고,

    옛날 사람들의  너나네나 할 것 없는 너털스러움이 그리울 때 발길이 닿는 곳이다.

     

    천원짜리 세 장을 주고 이렇게 푸짐한 밥을 먹을 곳이 안동도 드물다.

    햄버거 하나, 커피 한 잔도 안 되는 가격에 맏아 든 푸짐한 보리밥 한 상!

    보리밥 위에 제 철 나물무침을 얹고,

    숭늉 한 그릇에 강된장 한 그릇, 맑고 시원한 콩나물국이 숟가락 하나 얹혀 나온다.

    비벼 먹고 국물은 떠 먹으니, 필요없는 젓가락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밥을 적게 달라고 해서 이 정도지, 보통 밥을 수북이 퍼주신다.

     

    통나무보리밥집은  구시장안 상인들의 밥집이기도 하다.

    반찬을 싸 온 상인들이 따끈한 보리밥을 한 그릇에 천원주고 사 가는 친정같은 밥집.

    간간한 맛이 제법 입맛을 돌게 하는 보리밥집이다.

    간이 짜가 싶으면 콩나물 국물 한 숟갈,

    그래도 간간한 게 좋으면 강된장 반숟갈 떠 먹는 데,

            이 두가지 방식을 교차해가며 먹는 재미도 있다.

     

    단돈 삼천원에 달랑 숟가락 하나에 푸짐하고 간간한, 고향집  보리밥이 그립다면, 추천.

     

    참!!

    통나무 보리밥집을 갈 땐 잔돈을 준비해가시길.  그럼 할머니가 더욱 반가워하심.

    바쁜 와중에 젖은 손으로 거스름돈을 챙기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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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안동 밥집, 두부요리전문, 콩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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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네 집밥같은 두부요리 전문집이다.

     

    안동기차역부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바로 뒤편 골목에 있다.

    소개했던 옛마을 콩나물해장국집과 마주하고 있는 식당으로,

    밑반찬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간이 슴슴하다.

    비지찌개가 7,000원이다.

    곁들어지는 고등어 구이도 비리지 않다.

    다만,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집이다.

    그만큼,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다만, 식당내 천장이 낮아 머리가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덕분에 다정한 이웃집에서 한 끼 잘 먹은 것 같은 밥집이기도 하다.

    1인분에 9,000원이면 두부정식을 먹을 수 있는데,

    비지와 그냥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세가지가 나란히 나온다.

    이 세가지를 섞어서 먹는 것도 별미라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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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구형 Apogee Duet 파이어와이어 thunderbolt 2, 3와 연결

  • 쓰고 있는 맥북은 2013년 모델입니다. 이건 Thunderbolt 2 단자만 있고, Firewire는 없습니다. 아이맥은 2017년인데 얘는 USB-C 타입의 Thunderbolt 3만 있습니다.

    둘 다 사용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아이맥은 변환 아답터를 두개 연결하면 되더라구요.

    전에 M-Audio M-track 2×2를 쓰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맥의 디지털 출력을 아날로그로 변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베이스가 금속이고 큼직한 볼륨 노브도 좋구요. 그런 용도라면 여전히 M-track 2×2는 좋은 장비입니다.

    친구가 아직도 Apogee Duet Firewire 모델을 쓰고 있던데 입력단의 프리앰프 품질이 전혀 다르더라구요. 출력단 AD 컨버터 차이는 잘 모르겠구요.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 정신없어서 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입력단 음질을 직접 겪고보니 Duet이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쓰던 M-track을 중고로 팔고 Duet을 샀습니다. 제품이 나온지 10년이 조금 넘는거라 새것같은 중고를 비슷한 가격에 구했습니다. 문제는 케이블이더라구요. Thunderbolt 2 to Firewire는 중고나라에 15,000원에 몇개 있었습니다. Thunderbolt 3 to Thunderbolt 2 아답터는 없더라구요. 아마존에서 패키지 손상된걸 31불에 샀습니다.

    아답터 두개로 아이맥에서 잘 동작합니다. 당연히 2013 맥북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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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궁금한 앰프, Fender Bassbreaker

  • 와이드패널 펜더 딜럭스와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소리는 다른데 12ax7 세개, el84 두개랍니다. 가격이 저렴하네요.

    https://www.sweetwater.com/store/detail/BassB15C–fender-bassbreaker-15-15-watt-1×12-inch-tube-combo-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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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12ax7 진공관 몇가지와 트위드 앰프

  • 며칠전 트위드 챔프에 있던 50년대 후반 RCA 12ax7 관을 하나 깨먹었습니다. 진공관 찾으러 박스도 몇번 뒤지고, 친구네서 하나 얻어오고,  소리전자 중고장터에서 하나 샀습니다.

     

     

    맨 왼쪽에 Amperex bugle boy는 교과서 같습니다. 얘하고 깨진 RCA 블랙플레이트가 제일 좋아하던 한쌍이었습니다. 중간에 실바니아하고 GE는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실바니아 롱플레이트와 GE 숏플레이트입니다.

    필요한 12ax7은 세개인데, 제대로 소리가 나는건 두개라서 시세도 알아보고 써본 진공관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JJ는 일반적인 14mm 숏플레이트보다 짧은 숏플레이트와 롱플레이트가 나옵니다. 롱플레이트는 마이크로포닉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챔프에서만 그러더니 딜럭스에서도 발진이 있었습니다. 관이 죽어가던 중이었나봅니다. 우연히, 소브텍은 12ay7 하나가 그러구요. 오래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아래 비디오에 있는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겪어본 일처럼 멀더니 하니씩 기억이 나네요. 기억도 주파수나 바이어스가 있다고 종종 느낍니다.

    마이크로포닉이 있는 관은 실드캡을 여부에 따라서 그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관 문제가 아니고 필터캡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경우도 있습니다. 덕분에 발견해서 교체를 했구요. 챔프는 6v6 한개 5w 싱글엔디드, 딜럭스는 6v6 두개 12w 푸시풀입니다. 싱글엔디드가 푸시풀에 비해서 60hz 험, 그리고 프리관 마이크로포닉에 약합니다. SE와 PP의 이런 성향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지금까지 써본 12ax7을 기억에서 꺼내보면 이렇습니다. 아직 망가진 관들도 몇개는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 암페렉스 12ax7 은 앰프를 새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단단하고 선명합니다. 해상도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어떤 앰프에 넣어도 그렇습니다. 마찰음이 좋아서 기타 연주의 터치감, Ella Fitzgerald 목소리나 관악기의 오버드라이브가 느껴지게 합니다. 저에게는 12ax7 = Amperex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암페렉스 12ax7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모회사인 필립스를 비롯해서 여러 상표로 팔렸습니다. 그리고 같은 관인데 Bugle Boy 마크가 있으면 더 비싸더라구요. 이런걸 무시하고 ebay에서 12ax7 Holland로 검색하면 가격대가 낮아집니다.

     

    – 소브텍 12ax7wa 90년대 만들어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W는 내구성 기준으로 붙습니다. W가 붙으면 산업용, 혹은 군용 표시인데 과거나 지금이나 실제로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소브텍, EH 상표가 붙은 소브텍, 신형 JJ 관은 일반적인 숏 플레이트보다도 플레이트가 짧습니다. 이 구조에서 오는 특징이 있을텐데 소브텍 관을 꺼내서 다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 (나중에 추가한 내용입니다) 12ax7wa 는 실바니아, GE, 롱플레이트, 숏 플레이트 모두 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6,70년대 이 두회사의 12ax7wa 역시 특별한 기억은 없습니다. 저는 “무난한 미국관” 이라는 개인적인 분류가 있습니다. 예열 충분하고 볼륨이 적당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색과 질감이 있습니다. 숏플레이트가 무난합니다. 롱플레이트는 좋을수도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 요즘은 별로 안보이던데 유고슬라비아 Ei 12ax7을 제법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가진게 있나 싶어서 진공관이 들어있던 박스를 다 꺼내봤는데 없더라구요. 일찍 죽은 기억도 없고, 흔하던 시절에 만족하고 썼습니다. Ei는 텔레풍켄의 설비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의 RFT나 Ei는 그래서 꾸준히 인기가 있나봅니다. RFT는 늘 궁금한데 기회가 없었습니다. 악기포럼에서의 객관적인 평가는 늘 좋더라구요.

     

    – RCA가 만든 진공관 규격이 많습니다. 12ax7도 그렇습니다. 40년대부터 생산했고, 50년대 펜더나 다른 앰프들도 RCA 관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저한테 암페렉스하고 더불어서 제일 좋은 관입니다. 50년대 만들어진 블랙 숏플레이트 RCA 12ax7은 암페렉스하고 비교하면 예열이 조금 더 늦고, 대신 달궈지고 나면 돌덩어리 같은 입자감이 있습니다. RCA 블랙플레이트 관의 성격은 다른 관하고 제법 다릅니다. 극단적인 비교이기는 한데, 암페렉스는 잘 만들어진 엔진이나 로봇을 떠올리게 하고, RCA에서 불꽃을 떠올립니다.

     

    – 12ax7의 실로폰, 혹은 종소리

    나무로 된 전통적인 실로폰 소리를 들으면 나무와 나무가 만나는 순간에 때리는 소리하고 종소리처럼 예쁜 고음이 들립니다. 저는 기타의 톤을 줄이거나 드라이브를 높이면 트럼펫과 트럼본을 떠올립니니다. 기타나 앰프의 sweet spot에서는 이런 금관악기 소리하고 나무 실로폰 소리를 같이 듣습니다.

    이런 밸런스를 앰프에서 들으려면 예열이 되어야 하고, 진공관의 성향도 그 이후에 선명해집니다. 회로가 단순하고 출력이 낮은 챔프나 딜럭스는 프리관 성격이 잘 느껴집니다. 챔프가 유난히 그렇습니다.

    5와트 챔프 5F1은 정류관, 6v6 파워관, 12ax7 각 하나씩입니다. 정류관은 원래 다 비슷하고, 파워관 오래 쓴것과 새것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프리관을 넣어도 다 좋은데, 암페렉스는 넣고 전원만 넣어도 이미 다른 관 예열된 음량입니다. 그리고 예열되면 다시 더 대역하고 음량이 커집니다. 저음은 언제나 단단합니다. 미국관은 앰프가 충분히 달궈진 이후에 제 소리가 납니다. 잠깐 들어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 저는 GE하고 Sylvania는 묶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써본 두 회사의 관은 아무 문제가 없이 평범하거나, 선명하고 거친 질감이 앰프가 충분히 달궈진 다음에 나옵니다. 그런데 잘 안나오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미드레인지가 강해서 초반에는 먹먹하다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앰프 성향에 따라서 매력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했습니다.

    암페렉스 12ax7을 주로 쓰게되는 이유중 하나가, 확율과 가격 문제입니다. 내구성이 더 좋은건지 90% 이상이면 밸런스와 음량이 다 좋습니다. 

    하루 종일 매일 쓴다고 해도 몇십년 쓸 기준으로 찾다보면 구관을 쓰게 됩니다. 이미 신관은 수명이 현저하게 짧은걸 경험해서 아예 생각을 안하게 됩니다. 

    최근 ebay 시세를 봤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100~110%에 외형과 핀이 깨끗한 NOS, 혹은 상태와 수치 좋은 중고 12ax7을 구하려면 개당 100불 전후로 텔레풍켄(Telefunken), 멀라드(Mullard), 텅솔(Tung-sol), RCA, 암페렉스(Amperex) 정도가 나옵니다. RCA는 이제 남은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하루하루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반 가격인 50에서 그 이하로 내려가면, 주황색이거나 다른 상표를 단 암페렉스, RCA 숏플레이트가 주로 보입니다. RFT는 많이들 권하는데 궁금하기는 합니다.

    25불로 목표치를 잡으면 수치가 90% 이상이고 삼극관의 양쪽 수치가 비슷한 실바이나, GE 등등이 보입니다. 이렇게 구한 GE 12ax7 하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며칠 써보니 챔프하고 궁합도 좋고 바로 켜면 벙벙거리는 소리가 10분 20분 지날수록 단단해지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리관도 예열하고 상관이 있는건지, 아니면 미국관들은 트랜스포머나 회로가 뜨거워진 상태를 기준으로 프리관을 만든건지, 그냥 그런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부록입니다. 최근에 5y3와 6v6 가격을 좀 알아봤습니다. ebay에서 경매나 offer로 실제 거래되는 가격입니다.

    5Y5GT – RCA, Sylvania가 많고 GE도 많습니다. 20~25불 정도입니다. 사용기간이 몇십년 차이나는 RCA, GE 5y3를 몇개 사용해봤는데 5w SE나 12w PP 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프리관이나 파워관에 비해 수명이 길어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6V6GT – 역시 RCA, Sylvania, GE가 많습니다. Tung-sol 도 미국회사라 그런지 많구요. NOS 관은 처음 사서 처음부터 떵떵 울리기도 하고, 하루 이틀 쓰고 나서야 제 음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역시 개당 20불에서 25불입니다. 왼쪽부터 캐나다산 GE, 오른쪽은 생산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이는 실바니아 6v6 입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구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지만 프리관처럼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RCA 먹관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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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5751 GE vs. RCA 블랙플레이트

  • RCA Command 5751은 그냥 좋습니다. 텔레풍켄이던 암페렉스던 12ax7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종류의 선명함, 미국관 특유의 찰랑거림과 어떤 프리관에서도 나오지 않는 입체적인 오버드라이브가 있습니다.

    GE 5751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Command 5751 판매자가 그냥 보내줬습니다. 경매로 25불인가에 Command 시리즈를 샀는데 거기에 공짜로 5751을 끼워준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 그 아래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66년 녹색 마킹입니다. 흰색 마킹이 19불에 구한 55년산 블랙플레이트 GE 5751입니다.

    미국산 암페렉스 12ax7을 같이 찍었습니다. 이건 질감이 5751하고 다르지만 이상하게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여전히 12ax7 특유의 꽉 찬 대역과 유럽산 암페렉스보다 큰 음량도 매력적이구요. 오래 쓴 것도 암페렉스는 음량이 큽니다. 그 중에 더 큰 관이 있고 그게 미국산이라는게 재미있습니다.

     

     

     

    5751은 브랜드와 무관하게, 그리고 12ax7 대신에 쓰면 놀라운 질감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특히 기타 오버드라이브 질감은 텔레풍켄도 암페렉스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5751만 가능한 입체감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GE 5751은 두개 모두 NOS 이고 두개 내부의 triode 밸런스도 완벽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필라멘트 센터탭이 없이 그라운드와의 사이에서 6.5v를 공급하는 오리지날 챔프에서는 60hz 험이 있습니다. 60hz 험이 있으면 그만큼 거기에 에너지를 써서 그런지 무언가 부족합니다.

    트위드딜럭스도 마찬가지로 센터탭이 없는 히터입니다. 푸시풀이라 험에 더 강하지만 여전히 잘 들립니다.

    유독 복각 5F1 챔프에서는 두개 모두 60hz 험이 전혀 없습니다. 복각과 오리지날 모두 Roederstein 33uf + 필립스 10uf 두개로 필터캡이 같습니다. 둘 다 저항들 수치가 정상이고 커플링캡, 바이패스 캡 상태 문제가 없구요.

    RCA Command 5751과 음질이나 음색은 GE도 비슷합니다. 생산시기와 구조가 다른 두개의 GE 5751에서 같은 문제가 있다는게 묘한 우연입니다. 마침 동네에 Five Star 5751 가지고 계신 분이 있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GE도 블랙플레이트가 더 좋네요.

    아래 있는게 Command 5751 블랙플레이트입니다. 마법같습니다. 5751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블랙플레이트 Command 5751, 그리고 프리관 중에 몇개를 고르라고 해도 이걸 고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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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샤넬 할머니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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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샤넬할머니를 만난적이 없다.

    그렇다고 샤넬구두나 백이라도 하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 내가 샤넬 할머니와 가진 유일한 연결고리는  별자리다.

     

    6년전즈음, 나는 세 아이의 육아와 직장생활로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고민이 많던 때였다.

    이렇게만 살 수 는 없다 싶으면서도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는 막연함에 빠져 있었다.

    그 때 연신내까지 달려가 배운 게 별자리 수업이었다. 열정적이고 큰 눈이 맑은 선생님을 만나

    먼 거리를 오가며 배웠는데, 내 별자리가 처녀자리가 아니라 사자자리란 걸 처음으로 알았다.

    별자리를 문득 깨닫게 됐다해서 갑자기 인생이 달라질 리 없건만 사자자리라니.

    느긋하지만 용맹스럽기 그지없이 산 정상부에 터억하니 자리잡고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는 사자를 생각하니, 처녀자리라는 말보다는 왠지 기분이 좋았다.

    나야말로, 세상의 꼭대기에서 사자처럼 포효하고 싶은,  무언가 세상을 향해 나를 분출하고 싶은 욕구와 충동을 느끼고 잇을 때 내 별자리의 확인은 그 자체가 힘이 되었다.

    게다가 샤넬할머니 역시 사자자리였고, 평생 사자의 아이콘을 곁에 두고 즐겼다는 사실은,

    더욱 즐거운 상상을 안겨 줬다. 그래, 나도 샤넬할머니처럼 당당하고 자유를 위해 당당할 수 있어, 우린 모두 사자자리잖아! 같은 식의 발상이었다.

    이후로 샤넬과 나만의 별자리가 같다는 무형의 인연은 친숙함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샤넬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정도나 화장품 파우치 속에 들어있는게

    내가 소장한 샤넬의 전부이지만  그 유명한 샤넬 자켓 없이도 체인 백 없이도

    샤넬 할머니는 나와 가까워진셈이다.

     

    샤넬 기사를 보거나, 매장을 지나가거나,

    가방을 든 이들을 만나면 차마 입 밖에 내진 않지만  미소한다.

    “샤넬 할머니 나랑 같은 별자리지..”

    이 소소한 사실이 가방을 가진 이들보다 구두를 신은 이들보다 자켓을 걸친 이들보다

    더 만족스러운 건 마음의 교집합 때문이리라.

     

    이 지구에 사자자리가 얼마나 많을진대, 별자리가 같다고 친숙함을 느끼다니..싶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녀와 같은 별자리라는 것, 뭔가 손잡을 응원이 필요할 때 발견한 사실이라는

    타이밍이 보태졌기에,  이 연결고리는 나만의 암호이자, 기억이다. 그래서 더 친숙한.

     

    우리 집 거실에는 포효하는 사자의 옆모습 그림이 걸려 있다.

    그 그림을 볼 때마다 그래, 용감하게 소리를 내자, 당당하게 살아가자. 구호를? 생각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배포를 부린 샤넬 할머니도 연상한다.

    <2016년 나의 생일에  중학교 2학년이던 JAKE군이 직접 그려 선물해 준 사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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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한글텍스트를 이용한 디자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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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첫번째 5F1 트위드 챔프의 두번째 이야기

  • 12ax7 50년대 후반의 롱 블랙플레이트 RCA가 들어 있었습니다. 얘의 존재감이 대단해서 뭘 넣어도 대체가 안되더라구요. 얘는 떨어뜨려서 깨먹었습니다.

    이게 12ax7 친구들을 여럿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순정 Oxford 8″ 스피커를 고치면서 청계천 연음향도 처음 가봤습니다.

    얘는 나중에 프랑스에 사는 러시안한테 갔습니다. 좋은 거래였고 저는 마침 가지고 있던 230v 110v Tramag 변압기를 같이 줬습니다.

    59년 얘하고 62년산하고 같이 가지고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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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임씨부인 육아열전 2,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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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없어!”

    작은 아들은 눈을 마지치치도 않고 씨익 웃어버렸다.

    안동에서 카페를 하는 친구가 이번 여름에 출시할 팥빙수 엽서 의뢰를 위해 번호를 알려준 뒤엿다. 니 번호로 안동산 재료로 직접 만든 떡이며 졸인 팥이야기며 자료가 올 거라고 했더니 날아 온 대답이었다.

    “수업 시간에 게임하다가 압수당했어.”

    윤리와 사상 과목 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 들켜서 압수당했단다.

    하필이면 다른 과목도 아니고, 윤리와 사상이라니 수업에 임하는 학생의 윤리로서, 정보와 매체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에 학생이 가져야 할 사상으로서 최대 금물의 상징이라면 바로 핸드폰일 것이다. 벌점이 두려워 선생 눈치 보며 10대의 패기를 눙치라고 가르친 적은 없으나 그렇다고 지켜야 할 기본조차 어깃장을 놓으라고 한 적은 없건만. 얼마 전에 피어싱을 한다해서 놀래키더니, 오늘은 핸드폰이다. 그러나 언제 그랬듯이 속으로만 놀란다.

    저 자신이 대단치 않게 웃어버리니, 나도 웃으면서 물었다.

    “그럼 엄마가 학교 가서 선생님 바지가랭이 잡고 어이구우 선생님, 자식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하고 울고불고 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으응.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아들은 또 웃었다. 가방 안에 무심히 꽂힌 상장은 뭐냐고 물었더니, 자신의 미래를 인물과 연결지어 쓰는 글짓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거라고 했다. 뭐냐고 묻지 않으면 상장을 받고도 말도 안하는 열여덟 사내의 우주를 내가 어찌 알랴, 한편으론 상 받았다하고 유세하고 자랑하는 거에 비하면 더 낫나 싶다. 교복은 물론 옷가지와 책과 잡동사니가 널브러진 방 정리 좀 하라는 말은 꿀꺽 삼키고 아들의 방을 나와버린다.

     

    피어싱에 투블럭 스타일의 머리에 신발이며 옷이며 콜라보니 한정판이니 하는 걸 흥분해서 챙겨 살 때도, 그림 열심히 그려 어렵게 모은 돈을 그렇게 야금야금 허투루 쓰지 말고 먼가를 배울때나 여행갈 때나 썼다 싶게 보람될 때 쓰라고 잔소리 하고 싶은 것도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며칠 전엔 유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열심히였으니 내가 잔소리 할 일은 없다고 나혼자 다독인다.

     

    잘못해서 압수당했지만 당당히 받으라고, 힘내라고, 칡즙을 들이밀고 마시라 했다.

    쓰다고 오만상을 찌푸린다. 꾸중이나 화를 내서 뭐하겠나 싶어 하릴없이 쓴 입맛을 다시다 쓴 칡즙이 손에 잡히길래 붙잡아 마시라고 먹였다. 속으로는 이 엄마맘이 그렇게 쓰디쓰다 말하고 싶지만 웃는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잖아.” 그렇게 칡즙으로 쓴 맘을 달랜다.

     

    <2019년 5월,  작은 아들 그림>

     

     

    휴대폰 압수의 역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충일 다음날이 금요일인지라 재량휴일인 학교도 내일

    있다기에 큰 아들에게 물었다. 내일 학교 가냐고, 그랬더니 아무렇지 않게 몰라? 한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 학사일정을 못 꽤기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걸 일관되다 해야하나,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며 아직도 내일 학교 가는지 안 가는지 파악도 못하고 학굘 가니느냐 그래?하고 말았다. 허기사, 지가 학교 다니지, 내가 다니나 싶다. 결석을 해도 지가 할 거고, 헛걸음을 해도 지가 할텐데…싶어서. 밤에 생각나길래 혹시나 다시 물었다. 내일 학교 가? 이번엔 단호하게 가! 라고 대답한다. 무슨 근거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나 궁금했다. 아들의 대답은 정말 근거가 충분했다. “내 친구가 내일 압수당한 휴대폰 반납받는 날이라고 그랬거든.”

     

    총정리를 하자면, 작은 아들이나 큰 아들의 친구라는 녀석이나 어찌 학교에서 수업 중에 게임을 하다가 핸드폰을 압수당했고 현충일 다음 날인 금요일에 등교를 해서 반납받는단 사실이었다. 작은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 아이는 어째 수업 중에 게임을 해 핸드폰을 뺏기냐 한 마디 우스개 삼아 오지랖을 떨었을 텐데 으응. 하고 입을 다물고 만다. 자식 키우는 사람은 남의 자식 섣불리 판단하면 큰 코 다친다. 더불어, 친구가 없어선 안 될 핸드폰을 드디어 돌려받는 날이 바로 학교 가는 날이란 중요한 깨우침이 있는 휴일이었단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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