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 암페렉스 vs. RCA 12AX7 – 트위드 챔프, 딜럭스

  • 챔프에 있던 RCA 12ax7이 깨지면서 다시 암페렉스하고 RCA를 구했습니다. 깨진 녀석은 숏플레이트이고, 이번에는 롱플레이트입니다.

    암페렉스는 쓰던거나 새거나 예열시간 약간 다르고,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음량도 크고 고음부터 저음까지 퍼짐없이 선명하고 단단하게 때려줍니다. 딜럭스는 천천히 열이 오르는 앰프인데 RCA하고 쓰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한 순간에 확 살아나면서 넘실거립니다. 이게 암페렉스가 더 빠르네요. 대신 RCA는 그 맛이 다르고 멋집니다.

    암페렉스는 진작부터 여분을 구해두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브랜드가 찍힌 진공관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다른 상표로 팔린 것들도 오르더라구요. 궁금하지만 텔레풍켄은 시도해볼 가격대가 아니었고 여전히 그렇네요.

    알고보니, 필립스가 암페렉스와 멀라드를 운영했고 같은 관을 홀란드하고 영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언제부터 필립스가 이 두회사를 소유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가진 암페렉스는 모두 동일하고 ebay에서 찾아본 멀라드도 상당수는 같은 제품이네요.

    암페렉스와 RCA, 둘을 비교하면 독일산과 미국산 엔진이나 자동차처럼 연상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암페렉스는 엔진같고 RCA 블랙플레이트는 장작불같습니다.

    앰프 파워부가 큰 틀을 만들겠지만 어떤 프리관과 앰프 조합은 이 정도로 성격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게 재미있습니다. 챔프에서 차이가 확연하니까 딜럭스에서도 이리저리 해봤고, 친구의 실버톤 하이게인 앰프로도 해봤습니다. 이런 성격 차이는 트위드 앰프에서 더 두드러지는거 아닌가 합니다.

    아래 사진에 실바니아 롱 플레이트가 있는데 딜럭스에서 음량과 질감이 좋고 모든 대역 잘 들립니다. 같은 마킹의 관이 두개 있었습니다. 이건 그리스 포스트가 copper (구리)인데 그 영향인지 수치가 좋아서인지 다른 60년대 관에 비해서 해상도가 좋습니다. 대신 챔프에 넣으면 제가 좋아하는 톤 기준에서 좀 먹먹하구요. 대체로 어떤 관을 써도 딜럭스하고는 잘 어울리던데 챔프는 숏플레이트하고 잘 맞네요.

    어떤 진공관은 새거 넣고 며칠 지나야 제 음량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게 그냥 기억인지 정말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맨 왼쪽이 암페렉스 Bugle Boy구요. 중간에 흰색으로 12AX7 써 있는 관도 암페렉스 생산에 필립스 상표입니다. 저 플레이트는 생산량이 많아서 아직 NOS가 많습니다. 암페렉스와 멀라드 각각각 다른 플레이트가 있고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습니다. 또 같은 관이 텔레풍켄이나 지멘스 상표이고 독일 생산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관

    최근에 알게 된 것인데, 앰프 성향을 조금 바꿔줍니다. 딜럭스의 12ay7을 12at7으로 바꾸면 브레이크업되는 맛이 챔프 같습니다. 챔프의 5y3 정류관을 5v4g로 바꾸면 챔프가 더 딜럭스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이 두개는 꽤 유용하고 매력적이네요. Jensen P12R부터 P12N 사이에 하나 고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업데이트 – 12at7은 12ax7 보다 게인은 낮지만 출력은 높다는 내용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앰프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게 객관적인 내용이고, 개인적으로는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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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트위드 챔프와 딜럭스 필터캡 용량

  • 추워지면서 연달아 필터캡을 교체하면서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보통 제일 첫번째 용량이 제일 큰 캐퍼시터부터 죽더라구요. 챔프는 16uf + 8uf + 8uf 입니다. 첫번째 16uf부터 차례대로 죽었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다른 앰프도 첫번째 대용량 캐퍼시터부터 죽기는 하네요. 죽는건 알겠는데 수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B+ 전압을 재보니, 파워트랜스포머와 바로 연결된 16uf부터 시작해서 입력단의 25uf 25v까지 5개의 캐퍼시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례로 전압이 낮아집니다.

    앰프를 만들거나 고칠 때, 수치가 딱 맞는게 없으면 약간 큰 수치를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16uf 450v가 없으면 22uf 450v를 쓴다거나 16uf 475v를 쓴다거나 합니다. 최근에는 33uf 450V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59 챔프는 캡 세개 모두 450V입니다. ’62는 세번째만 500V로 내압이 큽니다. 부피도 크구요. 아래 사진이 차례대로 ’59 와 ’62입니다. 톤캡은 옐로우 아스트론에서 Ajax blue로 바뀌었습니다. 50년대는 파워트랜스포머 케이블이 cloth이고 60년대는 요즘도 쓰는 재질입니다. 그런 차이는 그냥 생산시기 차이일 뿐이고,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나머지 소자들 수치도 모두 동일합니다.

     

    필터캡의 용량을 바꾸어서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잘 들리는 대역이 다르니 거기서 오는 차이고 크구요.

    챔프와 딜럭스는 같은 5y3 정류관을 쓰지만 딜럭스는 천천히 예열됩니다. 챔프는 빠르구요. 앰프의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같은 용량의 필터캡을 썼을 때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딜럭스는 16+16+16을 22+22+22로 바꾸어도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챔프는 두가지 다른점이 있습니다. 22+22+22를  쓰면 장시간 켜두면 파일럿 램프가 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시 껐다가 켜면 들어오구요. 또 다른 한가지는 두번째 필터캡의 용량이 커지면 특유의 질감과 다이나믹이 덜했습니다. 

    그러니까 챔프와 딜럭스는 전기적 측면이나 소리나 필터캡의 용량이 아예 달랐습니다. 

    챔프는 Single Ended라서 원래 딜럭스보다 60hz 험이 조금 더 큽니다. 22+22+10을 쓰면 딜럭스만큼 조용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대로 그 특유의 맛이 덜합니다. 그런데 가열이 충분히 되고 나면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챔프는 원래의 수치에 가까운 것이 소리나 정류관 수명이나 더 유리하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딜럭스는 16uf + 16uf + 16uf 입니다. 복각은 22uf + 22uf + 22uf 를 쓰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개중에 첫번째를 47uf로 만든 복각 앰프도 있더라구요.

    첫번째 16uf 450V를 33uf 로 올리면 베이스가 선명하고 단단합니다. 캐비넷이 울리는 정도도 다르구요. 챔프는 첫번째 필터캡을 33uf로 올려도 소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트위드딜럭스다운 소리라는게 결국 처음 접한 딜럭스 기준일테니 뭐가 더 좋은지는 따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쓰다보면 필터캡에서 오는 변화는 그 앰프 소리 범위 안에 있네요. 말로 하는건 늘 한계가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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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50년대 펜더는 전원 케이블하고 스피커 케이블을 같이 썼네요.

  • 제가 가진 케이블만 그런가 해서 reverb.com 에서 다른 딜럭스 사진을 찾아보니 챔프처럼 흰색, 검정색 면으로 싸인 케이블도 있고 이 케이블도 많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5C3까지는 이걸 그대로 썼나봅니다.

     

     

    저는 그대로 쓰다가  Gavitt 와이어로 바꿨습니다. 소리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품질 차이가 크니까 소리 차이가 나네요.

    이게 챔프에 있는 것하고 같은 18게이지 케이블입니다. 왁스가 먹어서 처음 받았을 때는 얇아보였는데 연결하고 보니 맞습니다.

    https://reverb.com/item/1482840-12-feet-gavitt-usa-black-white-vintage-waxed-cloth-insulated-18g-wire-for-old-guitar-amp-speaker

    이 캐비넷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녀석인데 같은 케이블입니다. 스위치크래프트 1/4잭도 같은거구요. 그러니까 한때는 AC 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이나 같이 썼었네요. 그러고 보면 아닐 이유도 없구요.

    마이크 케이블하고 기타 케이블도 처음에는 같이 쓴걸로 보입니다. 신호하고 그라운드가 나란히 가는 bi-wiring은 전원하고 스피커, 가운데 신호선이 있고 그걸 그라운드선으로 감싸주는 shield 케이블은 마이크 처럼 레벨이 낮은 신호용, 이렇게만 구별하다가 점점 분야별로 특징이 생기고 마이크 케이블은 세가닥이 되고 그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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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펜더 트위드 딜럭스 5C3, 5D3, 5E3 – tweed deluxe

  • 우선 소리만 보면 5C3, 5D3, 5E3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같은 톤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일관성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도, 연습도 하고 녹음도 하고, 작은 공연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앰프를 만들겠다는 레오 펜더의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실제로 친구가 야외 무대에서 5C3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출력 12~22 Watt (소비전력은 85 Watt)짜리 앰프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음량이었습니다.

    회로로 구분하면 5B3, 5C3가 서로 가깝습니다. 12ay7과 12ax7을 쓰는 5D3와 5E3가 거의 같구요.

    5B3와 5C3는 프리관이 6SC7 두개 입니다. (6SC7GT의 GT는 glass tube를 말합니다. 당시 GT가 붙기 이전의 관들은 유리관이 아닌 금속관이었습니다.)

    6SC7는 gain factor가 상당히 낮은 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C3와 5D3의 소리 차이는 TV front와 wide panel 의 외형 차이보다도 작습니다. 트위드 딜럭스는 생산 시기별로 TV front (5B3, 5C3), Wide panel (5C3, 5D3), Narrow Panel (5E3)로 나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같이 들어보면 여전히 Tweed Deluxe입니다.

    유투브에 재미있는 비디오가 하나 있습니다. 5B3부터 5E3까지 다 있구요. 회로 차이보다 오히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쌓여온 상태의 차이가 클겁니다. 기타만큼 울림 차이가 나는 캐비넷과 나머지 소자들의 상태가 회로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트위드 딜럭스의 장점 중 하나는, 복각도 소리가 좋다는 것입니다.

    챔프는 작은 캐비넷이 제대로 울려야만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60년간 잘 마른 오리지날과 리이슈, 혹은 복각은 전혀 다른 앰프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반면, 트위드 딜럭스는 12인치 스피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피커 특성으로 이런 차이를 제법 메꿀 수 있습니다.  사진과 샘플은 나중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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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 펜더 앰프 회로도 – Tubestore.com & schematicheaven.net

  • 아래에 있는 direct link를 누르면 튜브스토어 웹싸이트에 꽤 있습니다. 그런데 제목처럼 요즘 앰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https://www.thetubestore.com/recent-fender-amp-schematics

    여기도 펜더와 다른 앰프들의 회로도가 많습니다. 5F1, 5C3, 5D3 등등 필요한게 다 있네요.

    https://schematicheaven.net

    여기 펜더 회로도들을 보니, 세부적인건 몰라도 예전 앰프하고 요즘 앰프하고 제일 큰 차이는 정류관이 있고 없고 같습니다.

    사실 궁금했던 건, 트위드 딜럭스였습니다. 기어페이지(thegearpage.net)에서  쉽게 정리된 회로도를 하나 찾았습니다.

    https://www.thegearpage.net/board/index.php?threads/tweed-deluxe-5e3-harp-mod.1601156/

    차이가 있는 부분과 공통점을 쉽게 보여줍니다. 잘은 모르지만 페이즈인버터와 파워부가 만나는 부분이 5C3, 5D3 시점에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트위드 딜럭스는 저 둘 사이에서 모든 변화가 일어났네요.

     

    https://www.thegearpage.net/board/index.php?threads/tweed-deluxe-5e3-harp-mod.1601156/

     

    위키피디아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Unusual for a Fender amplifier, the Deluxe (models 5D3[10] and 5E3[11]) has a cathode biased output stage, with no negative feedback”

    5D3와 5E3는 네거티브 피드백이 없는 캐쏘드 바이어스라고 하는데, 이게 그 얘기같습니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거라 나중에 더 알게되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저걸 보면서 에릭 클랩튼과 올맨 브라더스 밴드가 같이 한 라이브를 보는데, 정확하게는 듣는데, 전반부는 지루하다가 20분 넘어가면서 어느샌가 신이 납니다. 계속 더 한 팀처럼 되어갑니다.

    펜더 6V6 앰프 소리가 들린 김에, 궁금해서 이걸 찾아봤습니다.

    https://equipboard.com/search?search_term=allman%20brothers

    데렉 트럭스와 워렌 헤인즈 모두 여러가지 앰프를 쓰는데, 어느정도 잘 만들어진 앰프들은 파워부 진공관의 종류하고 갯수, 프리부에서 만들거나 깍아먹는 소리 차이같습니다. 그리고 정류관이 있는 앰프들이 듣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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