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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페렉스 vs. RCA 12AX7 – 트위드 챔프, 딜럭스

텔레풍켄은 EL84만 사용해봤습니다. 그런데 정류관이 없던 앰프라서 그랬는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12AX7은 여러 브랜드를 써봤는데 대략적인 경험은 이렇습니다.

 

앰프 기준

챔프는 long plate가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short plate는 다 무난했습니다.

트위드 딜럭스는 모두 잘 소화합니다. long plate는 약간 게인이 더 걸리는 느낌입니다. 찰랑거리는 맛은 short plate쪽이 약간 더 좋던데, 전체적으로는 두가지 모두 잘 어울립니다.

 

진공관 기준

Amperex는 다 잘 어울립니다. 비유를 하자면 일반 오디오 듣다가, 맥킨토시 앰프를 들을 때의 그 단단하고 선명함같은 진공관입니다.

RCA는 열을 받아서 제 소리가 날때까지 Amperex보다 더 오래걸립니다. 일단 열이 오르고 나면 어떤 관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포럼에서 6V6나 12AX7이나 다 RCA가 처음 만든 규격이고 어떤 앰프와도 잘 어울립니다. 둘 다 좋은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스피커를 바꾸는 비용이나 노력하고 비교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예열 시간 기준

위에 쓴대로 Amperex는 켜고 처음부터 소리가 선명합니다. RCA는 이것보다 시간이 꽤 걸려야 제 소리가 납니다. 물론 Amperex도 시간이 지나면 처음과 다릅니다. GE나 Sylvania관은 Amperex와 RCA 중간쯤 시간이 걸립니다. Amperex와 RCA는 오래 쓴 진공관이나 새 진공관이나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르구요. 다른 관들은 각각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게다가 재미있게도 RCA 12ax7은 앰프를 잠깐이라도 끄고 켜먼 다시 예열되는 시간도 깁니다.

 

생산시기 기준

1950년대 NOS에서 요즘 좋다고 하는 선별관, 복각관, 그냥 평범한 진공관들 여러가지를 써봤습니다. 스피커 취향은 글자 그대로 취향이고 요즘 스피커들도 좋던데, 관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수명에서 차이가 납니다. 좋다는 선별관도 몇년을 쓰면 교체해야 하던데, 5,60년대 관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앰프 출고때 달린 것을 아직 쓰고 있습니다. 새 튜브를 넣으면 더 쨍쨍하지만 오래되었더라도 문제가 없는 관들은 달궈지고 나서 모든 면에서 우월합니다.

 

앰프 기준

같은 관을 어떤 앰프에 넣으면 차이를 잘 모르겠고, 어떤 앰프에서는 많이 들어나고 그렇습니다. 기타 앰프에서는 short plate가 모든 경우에 잘 맞습니다. long plate는 어떤 앰프에 끼우면 (예를 들어 50년대 RCA black long plate는 트위드 딜럭스에서 정말 좋은 소리를 내주지만), 챔프에 넣어서는 매력을 모르겠고, 게인이 높은 다른 앰프에 넣어보니 또 장점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Long plate vs. short plate

롱플레이트는 꽉 찬 느낌입니다. 찰랑거림이 덜 합니다. 이건 순전히 취향의 차이같습니다. 대신 long plate는 short plate에 비해서 microphonic 이 생길 확율이 높습니다. 운이 좋으면 서스테인도 길어지고 파워도 좋고, 서로 맞지 않으면 그냥 평범하기만 합니다. 앰프의 필터캡이 오래된 경우에는 short plate를 권합니다. 450V 캡을 모두 갈고 나면 사실 두가지 모두 잘 맞더라구요.

 

진공관 수치

보통 NOS를 100~120%로 보더라구요. 간혹 130%가 넘는 관이 있습니다. 경험자들의 얘기로는 120%가 넘는 관은 그 상태로 계속 가다가 한 순간에 90%나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답니다. 12AX7은 3극관이 두개라서 수치도 두개가 나옵니다. 두 수치의 차이가 크면 처음 앰프를 켰을 때와, 나중에 열을 받아서 볼륨을 줄여도 소리가 선명한 상태까지 약간 더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앰프나 경험에 따라 변수가 있는 것이니 이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는게 더 좋겠습니다. 저도 충분히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100~110% 상태의 관은 다 좋았습니다. 90% 정도도 전혀 문제 없었구요.

 

가격

RCA와 Amperex 12ax7은 꽤 비쌉니다. NOS까지 아니더라도 90% 이상 수치라면 다른 관들과는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GE나 Sylvania 관은 어떤 관은 정말 좋고, 어떤 관은 평범하고 해서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가격이 무난해서 Sylvania를 많이 씁니다. 지난 20년간 지금 언급한 정상수치의 관을 쓰면서 죽거나 다른 문제가 생긴 적은 없구요. 그 외에 JJ Tesla, Electro Harmonix, Sovtek, 펜더와 마샬 순정관은 수명, microphonic 등등 모든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펜더 각인이 있는 Sylvania 6v6를 한세트 가지고 있는데, 이건 구관이라 모든 면에서 좋았습니다. 가격에 대해 얘기하면서 브랜드를 다시 언급한 이유는, 유난히 비싼 Amperex와 RCA관은 같은 구관들 중에서도 자기들 색이 있고, 객관적인 음질에서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요즘 관들과 Sylvania 관들 가격은 비슷하던데 수명 차이는 비교할 범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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